얼마 전 한국 GM이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한국에서 1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는 현대, 기아, GM 단 세곳뿐이다. 정말 큰 고용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가 휘청이고 있다. 당연히 고용 시장은 더 얼어 붙을 것이다. GM이 군산 공장 철수를 결정한건 누적된 적자 속에 군산 공장은가동률이 20% 밖에 되지 않은 곳 이었기 때문이다.

■ 부실을 키운 경영 문제(정부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한겨례, 경향) VS 귀족 노조 고임금 구조(자유한국당, 동아일보, 조선일보)
○ 부실을 키운 경영 문제에 대한 근거 : 지난 4년간 쌓인 누적적자 중 76%가 GM 본사로 갔다. 5%대의 높은 이율의 자금 차입 때문에 과도한 이자 비용이 나갔으며(같은 기간 현대 기아는 GM 본사가 받는 이자율의 반이하로 자금을 융통했다.) 본사에서 부담을 요구하는 연구 개발비, 유럽 시장에서의 철수 비용, 업무 지원비가 적자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했다. 본사로 부터 비싼 부품을 사와서 낮은 가격으로 완성차를 수출하는 근본적인 고비용, 낮은 이익률 문제도 제기 되었다.
○ 귀족 노조 고임금 구조에 대한 근거 :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간 평균임금은 2016년 기준으로 9천213만원으로 일본 도요타(9천104만원)와 독일 폭스바겐(8천40만원) 등 주요 경쟁업체를 웃돌고 있다. 2016년 국내 완성차 5곳의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은 12.2%로 도요타(7.8%)나 폭스바겐(9.5%)와 격차를 보였다. 잦은 파업, 군산 공장의 경우 20% 가동률에도 임금의 80%를 보전하는 등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초래했다.
■ 국민들의 여론은 부실 기업을 살리기 위하여 혈세를 함부로 쓰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 당부 는 적자 구조 속에서도 꾸준한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받은 노동자에 대한 분노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말이다. 사실은 도요타나 폭스바겐과 비교할수 없이 높은 노동 시간을 감안하면 한국 GM의 임금은 그들보다 낮다. 문제를 제대로 고치려면, 한국 GM이 경영 정상화를 위하여 소형차 생산 위주의 한국 생산 라언업을 다양화 하고, 미국 본사와의 부당한 거래를 정상화 하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먼저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게 말이 쉽지. 경영진이 미국에 돈 퍼주고, 한국에서는 정부와 줄다리기 해서 비용 보전하고 단물 빼먹겠다는 경영 전략을 포기할리 만무하다. 늘 돈 가진자가 유리하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려면 최대한 비용 보전을 적게 하고 GM의 경영 정상화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너무 원론적인가? 원래 모든 해결책은 원론적인것이다.
마지막으로 2016년 국내 기업 직원 평균 연봉 탑투엔티를 보시겠다. 석유화학, 금융(보험, 증권 등), 전자 전기, 자동차 업계가 보일 것이다. 저들의 높은 연봉은 강성 노조 탓인가? 생각해 보자.

3 replies on “한국 GM 경영위기 관련 첨예한 시각”
1위부터 4위, 6위를 보면 석유화학 업종의 쏠림이 심한데요, 강성노조가 있는 곳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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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노조는 노동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단체입니다. 우리 기본 교육에 노동자의 권리와 노조결성 방안 등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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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의 폐쇄는 창원공장에도 여파가 일어나고 있어요. 군산공장의 정규직들이 창원공장으로 발령나면서 창원공장의 비정규직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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