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파는 대파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묶음에 1kg가 넘는 대파 가격이 1000원이 안된다!
애호박은 2개에 1500원이란다. 적어도 저 대파를 생산하기 위해서 얼마나 다양한 노력이 들어가겠는가? 흙이 있는 토지와 대파를 자라게 하는 물과 영양분, 2달은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사람의 노고가 투입되었을 것인데. 정말 저 생산물의 가격이 저래도 되는것인가?
안그래도 농민들이 대파 가격 사수를 위해서 농민대회를 열고 있다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소비자가격이 1000원이니, 도매가는 100원 정도 될 거라고 예상을 하긴했다만, 설마했더랬다.
그래서 우리 엄마가 살림하던 옛날에는 저 대파가 얼마였는지 잠깐 검색을 해봤는데 말이다. 2000년 1월 10일자의 기사에 대파 1kg이 가락시장에서 800원의 도매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고려해봐도, 20년 전의 대파 가격과 지금의 대파 가격은 변함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지금이 더 싸졌다는 말이다.(20년전 대파 가격 기사 출처)
80년대와 지금의 물가를 비교해 보면 어떤 재화에 돈이 몰리고 있는지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GDP>
◎ 80년대 : 3,000불, 현재 30,000불 ⇒ 약 10배 상승
<등록금(사립대학 문과 기준)>
◎ 80년대 약 50만원, 현재 약 500만원 ⇒ 약 10배 상승
<짜장면, 라면>
◎ 짜장면 80년대 700원, 현재 6~7,000원 ⇒ 약 9~10배 상승
◎ 라면 80년대 100~200원, 현재 1200~1500원 ⇒약 7~10배 상승
<쌀 값>
◎ 80년대 2만원, 현재 4~5만원 ⇒ 약 2~3배 상승
<집 값>
◎ 대치동 은마아파트 79년 분양가 평당 68만원 ⇒31평형 79년에 2.1천만원정도에 거래되었던 것이 최근에 15억에 팔렸으니(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무려…74배 오른것이다.
뭐, 저 물가는 여기저기서 가져온 것이니 완전히 정확하진 않겠지만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우리가 창출한 부가 어디에 몰리고 있는지.
저런 이유로 농업인구는 1980년대 1천만명에서 2016년에 250만이 무너졌다. 그래도 250만이면 대한민국 국민의 5%에 육박하는 숫자인데, 쌀이랑 대파 팔아서 먹고 살기 참 함들겠다. 게다가 강남 아파트값 보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 토지에 대파를 재배하면 은마아파트 살 수 있으려나? 젠장.
우리의 소비가 정의로운가? 우리의 부의 분배가 정의로운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2 replies on “’18년 5월 20일 대파 가격이 얼만지들 아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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