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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성평등

재벌의 아들딸 이야기…

재벌 순위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재벌걱정인데, 요즘들어 엄청 떨어지고 있는 주식 시장때문에   대한민국 최고 재벌들의 재산이 저렇게 감소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드랬다. (어쩜 좋아.. )

이건희 회장은 주식이 저렇게 떨어져도 15조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구만… 자식들이 저 지분을 물려 받으려면 거의 상속세로 7조 가까이 내야 할텐데. 어떻게 될런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 10대 재벌 중에 놀랍게도 구광모라는 인물이다. 그는 1978년 생으로 무려  LG의 회장이다. 올해 구본무 회장이 고인이 되고 나서 최근에 LG의 회장으로 전면에 나섰다고 한다.

구광모

그가 왜 내 이목을 끌었냐면 말이다. 내 옆에서 내 파트너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때문이었다.

“구광모는 구본무 회장의(전LG 회장) 친아들이 아닐껄.” 이라는 말 때문이었다.

검색해보니, 구본무 회장의 장남은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었고, 구회장은 아들을 낳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50넘어 본 늦둥이마저 딸로 태어나버리자, 2004년에 자기 동생의(구본능 회장) 아들 구광모를 자신의 호적에 입적해 양자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LG는 장자 상속 이라는 유교적 가치를 따르는 그룹이라는 것.

아. 대한민국은 정말 놀라운 나라이다. 예전에 우리 엄마가 70년~80년대에 아들을 낳지 못하자 할머니가 작은 아빠의 큰 아들을 입양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셨더랬다.(그 얘기를 듣고 난 완전 경악) 고등 교육을 받은 엄마는 말도안되는 소리라며…  절치부심하여…결국 내 남동생을 낳았는데. -_-난 저런 얘기는 저기…. 되게 오래된 ‘이씨 조선’에서나 일어났었던 얘기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뭐… 요즘에도 일어나고 있네..

아들딸상속

2012년도 자료라서 조금 오래 되긴 했는데. 대한민국의 재벌이 딸과 아들들에게 어떻게 상속(증여)을 하고 있는지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어서 가져와봤다. LG 회장의 딸들은 구광모라는 사촌 동생이었던 자에게 저 많은 지분이 가버렸는데  괜찮은가 모르겠다.(아.. 쓸데 없는 재벌걱정… )

저 자료를 보면서 그때 당시 한겨레는 ‘한진그룹은 딸들이 더 많은 지분을 가져 갔고 씨제이는 거의 비슷하고.. 삼성가도 여성 CEO가 당당히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재벌가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것’ 이라는 예상을 했었더랬다. 뭐 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지 싶다.

재벌딸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사장, 조현민(한진), 임세령(대상그룹), 임상민(대상그룹)>

이것도 여담인데. 2003년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고인이 되자 그 자리를 아내인 현정은 회장이 맡았었는데. 그 뉴스를 보면서 우리 엄마가 이러셨다. “현대는 정씨것인데 현씨가 가져가면 어쩌니”(우리 엄마 고등교육 받았는데… 쩝. 어린 내 뇌리에 엄마의 그 걱정이 전파되었나보다. 나도 잠깐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현대는 정씨건데… ) 그래서인지 현정은 회장은 실제로 정씨들에게 경영권 공격을 받았지만 잘 지켜냈다고 한다.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시동생 정몽준 이사장에게)

현정은 이명희

재벌 경영을 옹호하고 싶은맘 추호도 없다. 법대로 상속세 내고 경영에 참여할 정도의 인성과 전문지식을 갖추어 경쟁하면 과연 저자리에 저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 수 있을까.

어찌되었든 재벌가의 아들 사랑은 2018. 10월 27일 오늘에도 유난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 이 포스팅을 썼다.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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