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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커플

제3종족’s 직장선배짝사랑기2>

그녀는 오렌지계열의 밝은브라운톤 머리색에

긴단발, 나보다 두톤은 높은 듯한 목소리, 피아노건반같이 납작하고 단단해보이는 손톱에, 매끈한손가락, 쭉뻗은 각선미, 그리고 무엇보다 따라웃게 만드는 활짝웃는 얼굴이 매력적이었다.

—-라지만, 사실. 이건 이제껏 내가 그녀를 훔쳐보며 찾아낸 나의 반한 포인트이고(이효리처럼 까만피부도 추가하자!ㅎ)

다른팀 친하게 지내던 선배가 잠깐 와보라구,

와서 인사하라고 해서 다가가 처음 봤던 그땐

이름만 듣던, 1본부 매출의 몇퍼센트를 차지하는 워낙 잘난사람이라 잔뜩 쫄아있어서 무슨말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다만 그 잘난사람이 신입몇개월차에 어리버리 한

나에게 정말로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구나, 하는 감동만 어렴풋이- 남아있었달까?

확실히 그녀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내가 스스로에게 다시 파이팅하자! 하게끔 만드는 동기부여능력도 탁월했다.

이게 다였다면 그저 흔한 잘난선배와의 만남ㅡ이라는 진부한 일회성 이벤트였겠지만

우리(—-라고 하고싶다~ㅎ)의 인연이 역사?가 된건

그녀가 돌아가는 길에 나에게 톡을 보내었던 것이다!

내가 소개하며 준 명함을 버리지않고 전번을 저장하고 톡을 보내는 수고로움을 기꺼이했다니, 오 신이시여! 잘난사람이 참 따뜻하기도 하구나! 매우 감동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SNS친구가 되었다.

다른 본부였던 그녀의 소식은 그렇게 가끔 들여다 보는 SNS를 통해서였고

여전히 그녀의 잘난 매출실적과 마케팅전략, 허당적인 의외의 일상 등등을 보며

배우기도 하고 깔깔거리기도 하고, 감히 입을 댈 수없어 소심하게 좋아요 정도 누르며 호응해주는 정도였다. 그땐 그랬다.

갖고싶지만 가질 수 없는, 나랑 너무나 반대의 기질을 가진 게 부러웠고 동경했었고 그리고 어려웠던 사람.

처음봤던 봄에서부터 3계절이 지나

다시 봄이 되어. 그 대박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진 그랬다.

 

펫숍디디의 아바타

펫숍디디 제작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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