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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커플

제3종족’s 직장선배짝사랑기6>

해장하라고 그녀가 끓여준 누룽지탕은 국물만 떠먹어 보아도 맛났다. 엄마한테 미안한 말이지만, 진심- 한요리하시는 울엄마표 누룽지탕보다도 훠얼씬더, 맛났다. 근데 밥알은 더는 먹을 수가 없었다. 두숟갈 뜨고 바로 또 화장실로 직행…ㅠ 그냥 다시 눕고픈 마음 굴뚝이었지만, 토하더라도 먹고 토하라고, 엄마처럼 말하는 그녀 말을 무시할 간뎅이 소유자는 아니라서. 게다가 자신도 지끈한 머리 참아가며 애써 끓여준 그 정성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국물만이라도  홀짝홀짝 다 마시고 그녀가 뿌듯해하는 얼굴을 확인한다. 이 무슨 호사인가,,,  므흣해하는 찰나, 또 신호가 온다ㅠ

아으, 그나저나 모레있을 워크숍은 어쩌지.

난 빠지겠다고 말할까?

원래는 1박일정의 그때, 마음놓고 마시려했는데..

이게뭐니. 이렇게 속다버리고, 뭣보다 이렇게 쪽팔리게 ㅠ ㅠ 못볼꼴 보이고 내가 진짜 술을 또 마시면 사람이 아니다 진~짜!

다시 누우면서 시계를 보니 출근시각 30전이다.

으악!  어쩌지어쩌지… 다행히 바쁜건 없는날이라,

그나마 귀책사유 연대책임? 있으신 팀장님께

덜 무거운마음으로, 죄송하지만 오후에 나가겠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이 낭패는 어쩔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잠이들었다가, 또 이 낭패고민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가,를

반복해대다가 오후 느즈막한 시간이 돼서야 겨우 정신차리고.

 

두둥~  다음날이 어찌지 나갔는지.

그녀팀과 우리팀이 조인해서 떠나는 워크숍날이 되었다. 금요일 오전업무를 끝내고 예약해둔 휴양림을 향해서 떠나는 하늘은 어찌나 푸르던지!  일정 다시 확인하려 묻는 그녀눈을 보는 순간 안간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 떠나긴 했는데 잘했다 싶은 기분이다. 그녀는 다른곳에서 오전 일정을 끝내고 후발대로 합류한댔다.

음식도 자기가 다해주겠다고, 주문만하라고, 아주 의욕적으로 말해서

나는 요즘 빠져있는 감바스알아히요와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맛있으려나ㅎ

선발대인 우리팀이 장을 보고 회 주문한 것도 찾고 해서 먼저 도착했다. 단풍이 절정이네~

올해 단풍놀이 못갔는데 여기서 한을 푸네 어쩌네 사람들이 감탄하는 와중에도 나는 온통 그녀생각뿐.

아 근데 왜이렇게 안오시나~~

펫숍디디의 아바타

펫숍디디 제작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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