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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정치

고백유시민

몇 일 전, 유시민이 유투브로 시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기대로 술렁이게 했다.  홍준표가 유투브로 십 만 넘는 구독자를 확보 했다는 둥, 두 프로그램이 격돌이라는 둥 되도 않는 비교를 하더니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래.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을 기다렸다. 

그의 정치적 행보를 기다렸다는 것이 더 맞을것이다. 이미 예능, 시사 등의 말랑말랑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지식’과 ‘됨됨이’를 봤기 때문에 그가 다시 정치에 돌아와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집권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가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는 정치인 유시민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뜬금없는 고백)

2010년에 나온 저 책을, 나오자마자 사서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마치.. 유시민이 다음 대권에 나오면 당장이라도 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 지냈었다. 내 마음처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같을거라 생각했다.

2014년에 우리 회사 초청강연에 그가 왔었고, 모든 사람 다 제치고 가서 사진도 같이 찍었었다. 그당시 노유진(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이라는 팟캐스트를 정말 한회도 빼지 않고 듣고 있었던 터라 정말.. 너무 감격스러웠다…

<유시민 강연 때… 부끄러움을 뒤로한채 달려가서 찍었던 증거 사진>시민과나

사실 유시민의 정치 인생은 그리 성공했다고 하기 어렵다.

2003년 재보궐로 고양 덕양갑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 되었고, 2004년에 다시 재선에 성공한다. 그리고 2006년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면서, 기간 자체는 1년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금이며 건강보험 체계를 많이 개혁하면서 정말 기득권들에게는 많은 욕을  들어먹었다. 그 이후에 2008년 대구 수성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주호영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하고, 2010년 경기도지사로 출마했지만 김문수에게 패한다. 그 이후에 본인이 당대표를 지내던 당이 각 종 선거에서 참패를 겪으며 그는 2013년에 정계를 은퇴하고 만다. 그리고 2018년에는 정의당 평당원 조차도 탈퇴했다.

어떻게 살것인가

<유시민 저서 어떻게 살것인가 中>

그를 지지하고 정치를 해줬으면 하는 나의 희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이유는 그가 보여준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 호주제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다거나, ‘알쓸신잡’에서 보여준 낙화암의 3천궁녀와 신사임당에 대한 그의 의견,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 보여준 그의 명확한 혜안 때문이다.

썰전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전원책의 의견은 이랬다.

“여성혐오자들은 특정한 일부 소수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왜곡된 결혼관을 가진 여성들이 극히 일부인 것처럼..잘못된 여성관을 가진 남자도 사회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여성혐오가 팽배하다고 일반화시키기 어렵다. 나는 ‘여성혐오’라는 용어가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

이런 전원책의 의견에 유시민은 이렇게 답했다.

만약 어떤 정신분열증 환자가 부촌의 골목길을 지키고 있다가 ‘명품백을 든 여성’이나 ‘고급 외제차를 탄 남성’을 겨냥해 살해했다면? 그리고 경찰에 잡혀가서 ‘부자들 때문에 내가 못 살겠다’라며 부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표출한다면? 그러면 우리는 이 사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계층 간 갈등’에 대해 충분히 문제의식을 느끼고 진지하게 논의했을 것이다.
‘왜 계층 간 갈등과 부자 혐오가 정신질환자의 무의식에 반영될 때까지 방치했는가?’ 이런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경우 특정한 인물을 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묻지마’ 범죄라고 말하지만, 여성을 겨냥해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꼭 남자들만 그런 생각을 가진 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없었는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여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특히 남자들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여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적인 공포감을 느끼며 사는 심리에 대해 남자들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개정답.

참.. 여성관 하면 우리 홍카콜라라고 하는 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말이다. 그와 클라스를 비교하자면 ….

1.이대 계집애 발언(2011년) : 본인이 대학생 때 미팅 나갔다가 당한 일화를 소개하며.. 자기가 경북고 나오지 못하고 영남고 나왔다는 말에 뒤도 안돌아보고 나갔다는 이대 미팅녀를 떠올리며 한말인데… 영남고 나와서 그랬다기 보다는 본인이 그냥 구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2. 설거지는 하늘이 여자에게 내려 준 일(2017년) … 이 얘기를 변명하면서,,정신 못차리고 마누라는 하늘이라며 싸우면 밥을 안준다고..
3. 돼지 흥분제를 이용한 강간 모의 및 방조 논란
4. “성희롱을 할 사람에게 해야지” 발언 논란 : 류여해에게 성희롱을 할만한 깜도 안된다고 발언(2018년, 미친..)
5. “미투 운동은 한국당을 겨냥한 것” 발언(2018년) :미투 운동이 마치 좌파들의 모의처럼 폄하..)

게다가 그는 동성애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도 발언 한 바 있다. 정말.. 너를 엄벌에 처하고 싶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정치 인생은 오히려 유시민 보다 화려하긴 하다.

4선 국회의원, 2선 경남도지사, 새누리당 대표, 대통령 후보..(경력 쩐다.. 뭔가 거품 낀 거 같은데…)

96년 송파갑 국회의원, 01년 동대문을 국회의원, 04년 동대문을 국회의원

08년 동대문을 국회의원,  12년 경남도지사(12년도 국회의원에 선거에서는 민병두 의원에게 패)

14년 경남도지사

 

뭐 둘이 차기 대권 후보라고 다들 입방아를 찧는데. 홍준표는 나오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시고.

문재인발언

운명처럼. 다시 유시민이 정치계로 돌아와서… 개인주의자, 성소수자, 무신론자… ^-^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보길

나는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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