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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성소수자

내 반려견 마리(한국의 동물권 신장 염원)

마리

홀로 삶을 영위하던 중, 털짐승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심했다. 생활하던 곳이 동남아의 한 국가라서 그 나라 법을 따르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마침내 그녀를 가족으로 맞이했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다 ^-^)

그 나라는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려견 허가증을(Dog Licence) 발부 받아야 했다. 허가증은 다음 사안을 준수하며 유지 및 갱신된다.

1. 개인주택(콘도 등)에는 최대 3마리의 반려견을 키울 수 있으며, 정부아파트(HDB)의 경우에는 승인된 품종에 한해 1마리만 허용

2. 3 개월 이상 된 모든 개는 반려견 허가증을 취득(1년마다 갱신)

3. 마이크로 칩 이식.

4. 공공장소에서는 꼭 묶어야 할 것(공공 안전을 저해할 경우 목격자가 신고할 수 있음)

5. 반려견을 잃어버리면 안됨…(잃어버린 반려견을 보호소에서 되찾기 위해서는 보호비, 마이크로 칩 이식비용이 청구)

6. 허가증 발급 조건을 준수치 않으면 허가증이 철회되고 반려견이 보호 조치 될 수 있음.

마리는 3키로 정도의 소형견으로 1년에 10만원이 조금 안되는 라이센스 유지비를 냈었던걸로 기억한다.(지금은 올랐겠지.)

얼마전에 터진 동물권단체인 ‘케어’의 박대표의 만행으로 한동안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었다. 대한민국에서 유기동물이 백만마리가 넘어가고 한해동안 안락사 당하는 유기견이 2만마리로 추산된다고 하니 정말 답이 없는 나라지 싶다.(한국유기동물 통계)

도대체 이 과정에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무책임한 브리더, 개농장 운영자, 작은 장에 전시하며 동물을 팔고 있는 펫숍 운영자들이 돈을 벌고, 유기동물들을 케어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고스란히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 바보같은 순환을 끊어야 한다.

 

 

<마리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끊임없이 교감한다! 너무 사랑스럽다.>

대한민국은 정말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는 대신 사람들의 의식이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 80년대 90년대는 마당있는 집에서 강아지 한마리 정도 키우며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가거나, 서울 내에서 아파트로 이사갈 때는 버리고 갔던 집이 많았다. 가족이 많은데 공간이 비좁은 곳으로 이사하다 보니 반려견의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사실 먹고 살기도 바빴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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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을 경시하는 국가는 생명에 대한 의식 또한 매우 낮다. 나같이 동물권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지구촌에 굶어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동물권을 운운하냐며 나무랄 때도 있다. 이런 가치들은 서로 비교해 가며 하나를 선택하여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이다.

대한민국은 또한 모피 소비도 세계 2위라고 한다. 중국에서 대량으로 싸게 생산하는 모피를 족족 소비해주는 거대한 모피 블랙홀이다. 산채로 버둥 거리며 가죽이 벗겨지고 있는 너구리를 보니까, 아 정말 내 삶이 이 환경에 유해하구나 싶다. 사람들이 대부분 이것이 무슨 털인지 모르고 이뻐 보이니까 사는… 겨울 외투에 달린 모자 끝에 달린 그 털이… 그렇게 온 너구리털이다.

사람들에게 개념소비하라고 꼰대처럼 잔소리 하고 싶지 않지만. 모피옷을 입는 것은 쿨한 일이 아니다. 어떤 럭셔리의 상징도 아니다. 그냥… 오늘 하루. 내 삶이 타인에게… 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8년을 함께해 온 내 반려견 마리 사진 투척하며 물러가련다. 마리야~~ 더 행복하게 잘 살자!

 

 

<마리가 제일 좋아하는 가오리 인형… 저 가방이 나오면 휴가 가는걸 아는 마리. 늘 가방을 선점하곤 한다!. 넌 천재견이야!>

babyhawk의 아바타

babyhawk 제작

내가 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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