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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혐오증과 함께 다니는 잘못된 지식들

한국은 혐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성혐오, 이주자 혐오, 성소수자 혐오, 전라도 혐오 등 조직화 된 혐오연대들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 시사인에서 ‘데이터로 소수자 인권을 말하다’  라는 칼럼에서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의 김승섭 교수가 말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동성애 혐오증의 오해를 풀어보고 싶었다. 사실 너무 말도 안되는 지식으로 혐오를/차별을 정당화 하려는 경향이 있으니까.

김승섭교수

<김승섭 교수는 차별경험과 고용불안 등의 사회적 요인이 비정규 노동자, 이민자,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 지에 대해 연구한다>

■ 한국 사람들이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

– 2010~2014년 진행된 제6차 세계가치조사를 보면 한국인들은 에이즈 환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비중(88.1%로 OECD 국가 중 1위다)이 동성애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비중(77.6%)을 앞선다.(그래서 개신교는 더 혐오가 깊은 에이즈 환자 = 동성애자 라는 공식을 사용한다.)

–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 실태 조사 보고서의 학생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선생님들의 인식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39%가 ‘동성애자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31%가 ‘동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치료를 통해 고칠 수 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전국의 중·고등학교 선생님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

– 2017년 대선 TV 토론에서 여당 대선주자 홍준표동성애자들이 한국에 에이즈를 창궐하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하였으며, 지지율 1위의 후보였으며 –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경력을 가졌던 문재인도 군대 내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반면 정의당의 심상정은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발언으로 깜짝 후원금과 최고 지지율을 모으는데 성공한다.

■ 동성애자들의 이성애자로의 전환 치료가 가능한것인가?

오… 제발. 이런 무식한 질문은 평화의 평창 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뤄낸 나라의 국민으로써 하면 안되는 말이다. 헐리우드 대배우 조디포스터, 최고의 엔터테이너 엘렌드제너러스,샤넬/ 마크제이콥스의 수석 디자이너,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 한테 물어봐라. 전환 치료 가능한지. 돈도 겁나 많은데 왜 전환 치료 안했는지 물어봐라

-1973년, 미국 정신의학회가 전 세계적으로 정신과 진단의 표준을 제시하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3판’에서 동성애를 정신과 진단명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는 지난 45년 동안 의학·심리학·사회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계의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오늘날에 와서 ‘상식’이 되어버렸다! 질병이 아니니 전환하거나 고칠 필요가 없다!

– 성적 지향이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에 대한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유전적·발달학적·사회문화적 원인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됐지만 무엇이 주요한 원인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원인이 무엇이건, 과연 개인이 스스로 성적 지향을 선택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신 문헌과 이 분야 대부분의 학자들은 성적 지향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즉, 개인이 선택해서 동성애자 또는 이성애자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성적 지향은 대개 아동기 초기에 형성된다”고 밝혔다. 즉, 대다수의 경우 개인이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인지하게 되는 10대에 이미 성적 지향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 동성애자 때문에 에이즈가 창궐하고, 에이즈때문에 한국 건강 보험 거덜나고 있는가~?

‘동성애자=똥꼬충=에이즈‘, 성소수자 혐오를 막연한 공포에서 정당한 분노로 탈바꿈 시키는 매직 공식이다. 당연히 동성애는 에이즈의 원인이 아니다. 다만, ‘동성애자 인구 중 에이즈 감염인구의 비율이 이성애자에 비해 높다’는 주장은 통계에 따라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안전한 섹스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며, 에이즈라는 질병 조차도 어마무시하 전염병도, 걸리자마자 죽는 병도 아니다. 막연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건 대다수 사람들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무지를 자극하는 것일뿐이다. 건강보험 재정 걱정되면, 안전한 섹스를 가르치자. 이것이 동성애자들을 전환치료 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게 들 것은 확실하다.(전환치료 비용은 팀 쿡도, 조디포스터도 같은 빌리어네어도 하지 못했기때문에.. 아아주 비쌀것이다.)

■ 한국에서의 성소수자는 홍석천, 김조광수 말고는 없다? 

 – 한국에서는 성소수자 관련 믿을만큼 데이터가 쌓인 통계가 없다. 따라서 정확히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지만 홍석천씨, 김조광수씨 외에 더 많이 있다는 것에 내 모든걸 걸 수 있다. 다만 숨어 있을 뿐이다.  영국의 성소수자 관련 통계를 보면 전체 인구의 약 1.7%가 본인을 동성애 혹은 양성애자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5천 5백만의 인구 중 1.7%면 약 93만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국 통계 기사 출처 –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51507751) 이 인구들이 뭉쳐서 투표 등에 힘을 조직화된 힘을 보여준다면 한국도 바뀌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 그밖의 오해들

 – 동성애를 허용하면 동물과의 수간, 소아성애자들도 기를펴고 인정해달라고 할 것이다? 정말? 동성혼이 허용되면 동물과의 결혼, 소아 성애자와 아동과의 결혼도 허용 될 것인가? 아닐 텐데. (지구상에 그런 나라가 있다면 제보 달라.)

성소수자인권포럼

<’18년 2월 9일~11일에 열린 제 10회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세션>

※ 끝으로. 한국은 성소수자에 관련된 과학적 연구가 너무  부족하다. 일부 기독교에서 똘똘뭉쳐 하느님의 군대랍시고 내는 보고서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세계의 진보하고 있는 연구와 한참 동떨어져 그들끼리 자위하는 수준이다. 

이에 반하여,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의 김승섭 교수가 진행하는 ‘레인보우커넥션 프로젝트’는 성소수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국민의 오해 전환에 많은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어서 공유한다.

레인보우커넥션 바로가기

또 다른 가능성은 지난 2월에 열린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성소수자 인권포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이다. 이 부분은 다음 글을 통해서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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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한국 GM 경영위기 관련 첨예한 시각

 

얼마 전 한국 GM이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한국에서 1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는 현대, 기아, GM 단 세곳뿐이다. 정말 큰 고용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가 휘청이고 있다. 당연히 고용 시장은 더 얼어 붙을 것이다.  GM이 군산 공장 철수를 결정한건 누적된 적자 속에 군산 공장은가동률이 20% 밖에 되지 않은 곳 이었기 때문이다.

gm경영실적

부실을 키운 경영 문제(정부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한겨례, 경향) VS 귀족 노조 고임금 구조(자유한국당, 동아일보, 조선일보)

 ○ 부실을 키운 경영 문제에 대한 근거 : 지난 4년간 쌓인 누적적자 중 76%가 GM 본사로 갔다. 5%대의 높은 이율의 자금 차입 때문에 과도한 이자 비용이 나갔으며(같은 기간 현대 기아는 GM 본사가 받는 이자율의 반이하로 자금을 융통했다.) 본사에서 부담을 요구하는 연구 개발비, 유럽 시장에서의 철수 비용, 업무 지원비가 적자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했다. 본사로 부터 비싼 부품을 사와서 낮은 가격으로 완성차를 수출하는 근본적인 고비용, 낮은 이익률 문제도 제기 되었다.

귀족 노조 고임금 구조에 대한 근거 :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간 평균임금은 2016년 기준으로 9천213만원으로 일본 도요타(9천104만원)와 독일 폭스바겐(8천40만원) 등 주요 경쟁업체를 웃돌고 있다. 2016년 국내 완성차 5곳의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은 12.2%로 도요타(7.8%)나 폭스바겐(9.5%)와 격차를 보였다. 잦은 파업, 군산 공장의 경우 20% 가동률에도 임금의 80%를 보전하는 등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초래했다.

■ 국민들의 여론은 부실 기업을 살리기 위하여 혈세를 함부로 쓰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 당부 는 적자 구조 속에서도 꾸준한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받은 노동자에 대한 분노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말이다. 사실은 도요타나 폭스바겐과 비교할수 없이 높은 노동 시간을 감안하면 한국 GM의 임금은 그들보다 낮다. 문제를 제대로 고치려면, 한국 GM이 경영 정상화를 위하여 소형차 생산 위주의 한국 생산 라언업을 다양화 하고, 미국 본사와의 부당한 거래를 정상화 하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먼저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게 말이 쉽지. 경영진이 미국에 돈 퍼주고, 한국에서는 정부와 줄다리기 해서 비용 보전하고 단물 빼먹겠다는 경영 전략을 포기할리 만무하다. 늘 돈 가진자가 유리하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려면 최대한 비용 보전을 적게 하고 GM의 경영 정상화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너무 원론적인가? 원래 모든 해결책은 원론적인것이다. 

마지막으로 2016년 국내 기업 직원 평균 연봉 탑투엔티를 보시겠다.  석유화학, 금융(보험, 증권 등), 전자 전기, 자동차 업계가 보일 것이다. 저들의 높은 연봉은 강성 노조 탓인가? 생각해 보자.

2016년 연봉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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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성평등

동성혼이 가능한 나라(한국은 멀었는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 당신이 감히 꿈꾸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곳!

한국에 사는 나에겐 동성혼이 가능한 나라는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상향 같이 느껴진다. 한국은 오래 함께한 파트너에 대한 의료 결정권, 함께 이룬 재산 상속권, 연금 수급권과 자녀 입양 등은 불가능하다.

동성혼이 가능한 나라가 이 세계에서 적으냐? 미개한 나라들이냐? 하느님을 모르는 나라들이냐?

절대 아니올시다. 

<동성 결혼 허용 국가 및 연도>

2001년 – 네덜란드, 2003년 – 벨기에, 2005년 – 스페인, 캐나다

2006년 – 남아프리카 공화국, 2009년 – 노르웨이, 스웨덴

2010년 –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2012년 – 덴마크

2013년 – 브라질, 프랑스, 우루과이, 뉴질랜드, 2014년 –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2015년 – 룩셈부르크, 미국, 아일랜드, 2016년 – 콜롬비아,

2017년 – 핀란드, 몰타, 독일, 호주, 2018년-코스타리카,

2019년 – 오스트리아, 대만

25개가 넘는 국가에서 동성혼이 인정이 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혼이 가능하게 된 나라는 대만이었으며, 정통 기독교 국가인 아일랜드는 국민 투표를 통해서 동선혼 법이 통과되었다.

세계 리더국가들의 동성혼 허용률은 매우 높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이 대표적이다. 저 나라들이 지구의 역사를 이끌어왔으니 앞으로도 이 거대한 흐름을 끌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중국, 러시아 등 인권에 대한 인식이 후진국으로 평가되는 국가에서만 동성혼이 아직 불가한 수준이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들.)

○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가 – 미국(가능), 캐나다(가능), 프랑스(가능), 러시아(불가), 중국(불가)

○ G7국가 – 미국(가능), 캐나다(가능), 프랑스(가능), 영국(가능), 독일(가능),이태리(2016년 시민결합 가능). 일본(시부야시 결혼증 발급 등 움직임 활발)

한국은 어떠한가? 우린 어디까지 와 있는가?

동성결혼 인식

가장 최근에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전체 응답자 중 63%가 동성 결혼에 반대하였으며(매우반대 46%, 약간반대 17%), 34%만이 찬성하였다.(매우 찬성 8.7%, 어느정도 찬성 25.7%) 세대별로 보면 20대 30대에서는 찬성이 높고 4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압도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인구구성

우리나라 인구 구성을 보면, 향후 동성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년 정도 지나면 현재 20대가 40대가 될테고 그럼 아마도 동성혼에 대한 진보적 시각이 조금더 우세해 지지 않을까 싶다. 이런 진보가 공짜로 이뤄지지 않을것이다. 끊임없는 인권 교육, 성소수자들의 커밍아웃(존재를 스스로 인정하고, 남에게 알리는 것이 시급), 때로는 눈물겨운 투쟁이 필요하다. 

또 기독교라는 큰 산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기독교(개신교+천주교)는 30%에 육박한다. 특히 개신교는 활발히 활동하며 에이즈 드립 및 알지도 못하는 하느님 뜻 드립으로 한국 인권 발전을 막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동성혼 합법을 일궈낸 대만은 기독교가 4.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말이다. 기독교가 국교인 많은 유럽국가들은 이미 합법화를 이뤄내고 있으니, 한국 기독교들은 아들한테 교회 물러주는것, 여신도 성추행 하는 것들을 감추려고 밖으로 이슈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미국가수 맥클모어(Macklemore), 라이언 루이스(Ryan Lewis)의 ‘Same Love’에 나오는 가사를 적어보련다.

I can’t Change, Even if i try, wated to~

she keeps me warm~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기 전에 이뤄졌던 2014 그래미 시상식에서 ‘Same Love’ 퍼포먼스 중 시행되었던 많은 결혼 커플 중 동성 커플도 볼 수 있다. 이 영상 오래동안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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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성평등

한국의 ‘Me Too’ 운동에 대한 단상

 

#1. 첫번째 사진 – 시상식에서 ‘Me Too’ 캠페인을 지지하며 검은색 옷을 입고 참여한 헐리웃의 배 우들(메릴스트립, 제시카차스테인… 리즈위더스푼, 나탈리포트만 등 올해의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은 화려한 드레스의 축제의 자리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택으로, 뜻 깊은 사건을 만들어 냈다. )

2017년 10월 미국 뉴욕 타임즈가 할리웃 영화계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제작자) 의 수십년간의 성추행 사건을 보도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Tarana Burke, Alyssa Milano 등의 의해서 Me Too 무브먼트가 시작되었다. 이 후로 제니퍼 로렌스, 애슐리 쥬드, 기네스 펠트로, 우마서먼 등이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당한 성추행을 폭로하면서 지금까지 거대한 캠페인을 이끌어가 가고 있다.

#2. 두번째 사진 – 엘리트 조직의 민낯을 고발한 서지현 검사.

피해자는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본인이 잘못한것이 아니라고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많은 장면들이 떠올랐다. 일본군 위안부 한국 여성들이 조국으로 살아 돌아와 겪어야 했던 그 시선. 집요하게 피해자를 매장 시키려는 권력. 피해자에게서 피해의 이유를 찾아, 강자를 단죄하기 보다는 약자를 탓하기 좋아하는 미성숙한 사회. 그 사회가 서지현 검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을 설명해준다.

가해자는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찰 조직에서도 엘리트였다. 아마도. 이 시간이 지나면 그는 큰 로펌에서 억대 연봉을 받고, 대형교회 두루 다니며 간증하고 인맥 쌓고 다닐것이다. 그를 돌봐주는 검찰 조직의 인맥이 있는 한 그는 능력 좋은 변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 나오고, 검찰 국장 출신이잖나. 

서지현 검사가 저 검찰 조직에서 본인의 능력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길 바란다. 낡은 잘못된 문화들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시라.

#3. 세번째 사진 – ‘시대의 우울’ 저자  최영미의 문단계의 거목을 성추행자로 고발하다.

한국의 Me too 운동에선 가해자의 실명 적시가 드물다. 현행법상 성범죄 폭로 내용이 사실일지라도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해 처벌받을 수 있다. 자신의 성폭력 사실을 알리는 것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참고 : BBC 뉴스)

형법 제307조는 “공연히 사실이나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라 규정하고 있다. 폭로 내용이 사실일 때와 허위사실일 때 형량의 차이는 있지만, 사실을 말해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이에 대해선 2011년에 UN 인권이사회에서도 명예훼손죄를 폐지하고 민사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래서 최영미 시인은 JTBC에 나와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가해자에 대하여 말하였다. 시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좀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었을 수 있다고도 했다.  사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할 것 같은데도 말이다.

이래서 한국에서 Me Too 운동이 쉽게 퍼져나가지 못한다. 피해자에게는 명예훼손죄라는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살기 힘들다. 

적어도 사실을 적시한 사안에 대해선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게 하자는 법률 통과가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 이 법의 통과가 시급하다.  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지켜주고, 약자에 대한 혐오 발언에 대해서만 처벌해야 한다. 한국은 이런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Me Too 캠페인에서 드러난 범죄. 여성 영화 가뭄의 한국 영화계에서 단비 같다고 생각했던 이현주 감독 이야기다.

그녀는 평소에 친하게 지냈다던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이감독은 끝까지 본인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만취 상태의 피해자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이 범죄에서 잠깐 들었던 생각인데. 만약 가해자가 동성이 아닌 남성이었다면 어땠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게 술을 왜 그렇게 마셨대. 라며 피해자의 행동을 먼저 평가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가해자는 많은 남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을 것이다. 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 술을 마시고 남자와 모텔에 가나.

가해자가 여자여서, 동조하는 이 없이 조금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감독에 대한 옹호는 절대 아니다. 어찌되었든! 어떤 경우에서든 사실은 하나다. 피해자는 성관계를 원하지 않았다. 의사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대방에게 성폭력을 행사해선 안된다.

 

끝맺음으로. 한국에서는 어렸을때부터 성교육을  조금 더 많이 해야 한다. 이런 음주 사회에서는  음주성범죄에 대해서도 따로 배워야 한다!

우리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배워야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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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얘들아, 암호 화폐가 뭐니?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코빗 공동대표 김진화씨가 암호 화폐에 대하여 설명했다.

“정부는 암호 화폐 거래는(투자 과열 포함) 없애려고 하고,  암호화폐의 블럭체인 기술은 육성하려 하는데, 그 둘은 분리되지 않는다. 암호 화폐가 곧 블럭체인 기술이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고 작가 유시민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 허황된 신기루”, “17세기 튤립 버블의 21세기형 글로벌 버전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투기판에 안전하게 대피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유시민씨 인터뷰에 카이스트 정재승 박사가 반박했다. 유시민이 암호화폐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 기술 폄하 했다. 주식시장 폭락한다고 주식시장 닫을 것이냐 등의 반박이 이어졌다. 그리고 2018,1.18 JTBC에서 가상화폐 관련한 토론에 이 둘이 참가할 것이다.  본.방.사.수.)

대한민국에 암호 화폐 투기(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궁금했다. (사실 제일 궁금했던 부분은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았을까? 였을것이다…) 대체 그것이 무엇이길래!  그 많은 사람이 뛰어 드는 것인가. 그들이 불나방인것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내가 게으른것인가.

그래서 봤다. 보물창고 넷플릭스의 비트코인 관련 다큐멘터리 “암호화폐에 베팅하라!”

그 다큐멘터리 내용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1. 암호화폐 역사

ㅇ 미국의 사이버 펑크의 실험!  “전자 사생활을 보호하라!”

– 1990년대 정부로부터 전자 사생활 및 금전거래 보호까지 추구했던 ‘사이버펑크’ 족의 암호학자 ‘데이비트 차움’에 의해 ‘디지털 캐시’가 고안되었다. 비트골드, 비-머니, 해시캐시 등 암호화폐가 만들어졌지만 그 당시는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ㅇ2008년 금융위기 사태, 정부와 거대 금융 기관을 믿지 못하겠다.

– 중앙정부나 제3의 거대 기관의 통제가 오히려 경제를 붕괴시키고,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금융 정보는 해킹에 무방비이다.(미국 거대 금융 기관이 해킹 당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100조 짐바브웨 달라를 발행해야 할 정도로 화폐가치가 떨어졌다가 지금은 자국 지폐를 포기해버렸다! 정부의 화폐 통제 실패의 극단적인 예이다.(미국연준 버냉키의 웜청난 양적 완화로 미국은 위기를 헤쳐 나올 수 있었지만, 전세계적으로 풀려나간 달라가 금융 투기,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 못 믿겠다!)

ㅇ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 블럭체인 기술 기반 ‘비트코인’을 만들다.

– 1월 3일, 나카모토가 첫 채굴을 통하여 50 BTC를 채굴하였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현재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음.

ㅇ 2011년 위키피디아가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받다.

– 정부 비밀 문서 공개 파문으로, 정부는 위키 피디아의 돈줄을 옥죄기로 한다. 인터넷 결제 시스템 페이팔이 위키피디아와 거래를 끊자, 위키피디아는 계좌고 뭐고 다 막히게 된다. 이에, 비트코인 운영진에서 비트코인 기부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많은 기부자들이 암호 화폐로 기부하기 시작했다. (스캔들을 보고 싶은 민초들의 자발적 기부…)

ㅇ2013년 ‘실크로드’웹사이트 운영자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 종신형 선고

– 대표적인 다크웹(구글 등의 정상적인 서칭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웹) ‘실크로드’ 웹사이트는 기존화폐 거래가 아닌 오직 비트코인으로 마약 등의 암거래가 횡행 되었다. 지하 경제 활성화에 암호화폐가 이용되는 것을 우려하는 정부에게 적절한 제재 마련안을 고심하게 만들었다.

 ㅇ 2013년 12월 중국 비트코인 취급을 금지 하였고한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

 ㅇ 2013년~2015년 뉴욕에서 공청회 등의 공론화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제재안이 마련된다. 

– 2013년 뉴욕시에서는 비트코인 산업 관계자와 시 정부 관계자의 공청회가 열린다. 이를 통해 2015년 ‘비트 라이선스’를 도입한다.

 ㅇ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고, 제도권 안에 들어오면서 비트코인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량 증가 및 가격 폭등

– 하지만 최초 비트코인 활성화를 위하여 뛰어들었던 초기 참여자들은 정부 및 거대 금융기관 간섭 없는 암호화폐의 장점이 약해졌다고 평가한다.

2. 암호화폐 장점(비트코인 위주)

ㅇ 정부나, 거대 금융기관이 찍어내고 통제하지 않는다. 통제권을 철저히 개인에게 있으므로, 중앙 정부의 실패(통화 정책, 금리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ㅇ 거래가 투명하게 기록된다. 

ㅇ 은행 송금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국제 송금 속도도 훨씬 빠르다. 

ㅇ 기축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3. JTBC 정재승, 유시민, 김진화, 한호현 패널들의 토론 후 시사점.

ㅇ 유시민이 압도적인 표현력으로 나를 포함한 시청자들을 휘어잡았음은 누구도 부인 못할것.

ㅇ 현재 비트코인 광풍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비트코인 투자 지양!)

   – 비트코인 웹사이트에 나온 비트코인 선전문구 다 사기(즉각적 P2P 거래, 세계 어디서나 결제가능, 낮은 수수료)  -> 수수료는 현재 은행의 50배. 세계 어디서나 결제 가능하지도 않다.

   – 우리 사회는 현재 광풍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욕망을 통제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블럭체인’이라는 불확실한 미래 가치에 사람들이 큰돈을 버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불나방 처럼 뛰어드는 현실을 제어하기 위하여 강력한 규제 필요하다. 

 

★ 끝맺음 : 경제적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고 했다. 판단들은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