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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커플

제3종족’s 직장선배짝사랑기1>

우리를 일컬어 흔히 이반이라고 한다

이곳세계에서는 골치아프게 괜히 이성애자인 여자에게 빠져서 허우적대지말고 우리같은 종족?만나라고 하는데

나는 사실 그게 잘 안된다. 첫눈에 반하는 타입이라기보단 생활속에 의외의 면에서 으잉? 이런면이? 하고 스며드는 타입이라..

가뜩이나 소수인 바닥에서 제 짝만난 커플도 빼고 나면 소수에 소수. 그중에서 또 희귀한 팸투팸을 추구하려니 얼마나 정글같은 시장인가. 그래서 조금의 호감이 있다면 빨리 낚아채라고- 그런 조언이 지극히 정상적인 이곳 생리가, 가뜩이나 느린 내겐 회전율?바라보고 장사하는 음식점에서 빨리빨리 처먹고 나가~ 재촉받는 기분? 맛을 음미하며 먹는 걸 즐기는 내게 배만 얼른채우고 나가라니, 나는 적응할 수가 없었다.

일반세계에서도 이반세계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이름하야 제3종족.

나의 짝사랑기를 토해내볼까 한다.

커밍아웃하지 않은 나는 그나마 더 익숙한 일반세계에서 종종 반하곤 하는데

그래도 서른이 넘고 나서는 이쪽지인들의

천금같은 조언으로, 정신차리자, 매우경계하며 잘 살아왔…던 거 같은데 이렇게 또 신경쓰이는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나에겐 잘난 직장선배가 있다. 나보다 6살이 많은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작년 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