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여성 커플

제3종족’s 직장선배짝사랑기8>

제법 지대가 높은 산이라 한밤이 되니 살을 에는 듯한 추위였다.

술에 취해 기분이 업되었던 그녀는 다시 차분해져 있었다.

둘만 있는 게 두번째던가? 어색함 반 설렘반 나는 그녀에게 궁극적으로 하고싶은 건 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런 걸 물어보았다.

SNS를 통해서 보면 해외봉사도 가고, 국내 보육원 같은 데에도 가서 맛난 음식만드는 재능봉사도 하고, 그런 걸 봐온 터라 그녀가 추구하려는 계획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역시나 내가 보는 사람이 맞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두런두런 얘기를 하면서 신이 났는지, 다시금 기분 업된 듯한 그녀가 불현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이 쏟아질 것 같다고 했다. “봐, 너도 고갤 들어 하늘봐봐~”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톤- 에 이끌려 자동적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지만 역시나, 내눈에 보일리가.

“말했잖아요, 제 눈은 별을 못봐요. 하나도 안보여요.” …….”좋겠다, 분명 이런 데에선 엄청 많을텐데..”

내말에, 그녀는 잠시 멈칫 하는듯, 하다가

“아냐, 저기 옆에 건물 불빛땜에 그럴거야

더 깜깜한 곳으로가면 보여, 가자!”

하며 내손을 잡고 이끈다. 끌려가다시피하는데 앞이 안보이는 나는 어디 돌부렁에 걸려서 또 무릎 다리가 만신창이가 될까봐 나도모르게 몸을 내빼고 있었다. 그런 나를 느꼈는지, “걱졍마. 내 손 꼭잡아, 나믿고 따라와봐.”한다.

그래, 설마 나 넘어지게 냅두겠어, 싶어서

그녀가 잡은 손을 더 꼭 잡으니 인적없는 내리막길로 막 뛰기에 함께 뛰었다. 둘다 쓰레빠 끌고 나와서 참 잘도 뛴다.ㅋ 별안간 멈춰 선 곳은 숙소불빛이 희미해진 곳이었는데 가로등 불빛이 어스름하게 비치는 곳이었다.

나보다 한뼘쯤 더 큰그녀가 내뒤에 서서는 양손으로 내볼을 잡고 내 머리를 젖히더니 하늘향해 고정시켜놓았다. 그러고는 백허그를 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그 오른손으로 내 쇄골뼈아래 왼쪽 가슴을 두드리며 “봐봐 저기, 저기, 이제보이지??백개는 보이지?” 하는데, 사실 별따위는 한두개가 보일까말까, 별이 문제가 아니라, 내 엉덩이에 느껴지는 그녀의 아랫배감촉과 나를 안고 있는 그녀의 무장해제상황 때문에, 심장이 터질 것같이 쿵쾅거렸다. 아, 이렇게 바짝붙어 있는데이 소리를 그녀가 알아차리기 전에 뭐든 해야한다! 하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 백개는 아니구, 한 열개쯤은 보여요.

우와, 진짜, 아까보다 훨씬 더 잘보이네요.”

밤눈을 잃은 내가 애처로웠던지 어떻게든  별을 보게 해주려고 애쓰는 그녀가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해서 안보이는 별이 보인다고 했다.

“아, 저 가로등 때문인가보다. 더컴컴한 곳으로 가보자. 그럼 완전 더 잘보일거야~”

아으. 나는 그곳에 그렇게 좀더 있고 싶었지만

그녀는 다시 냅다 뛴다. 이번엔 위로 뛴다.

양말에 신은 삼디다스 쓰레빠가 계속 벗겨지려했지만 아까 우리가 앉았던 계곡옆자리 부근도 지나고 한 200미터쯤 더 위, 포장도로가 끝날것같은 끝길, 가로등도 없고 정말 컴컴한 거기까지 뛰어오르다 갑자기 멈춰선 것은 요상한 소리때문이었다. “크~ㅎ~ㅇ, 크~ㅎ~ㅇ”

뭔가, 짐승숨소리같기도 하고, 바위틈에 부딪히는 억센 계곡물소리 같기도 한, 그것이 뭔지 일단 위험성여부를 파악해야했으니까. 3분같은 10초가 지났다. 한 3번째쯤 소리를 들었던가? 그녀가 나지막히 말했다. “멧돼지다, 멧돼지, ” 그치? 짐승소리 맞지 저거?!”  소리가 나고부터 그녀가 멈췄으니 그녀가 나보다 더 뒤(아래)에 있고 내가 앞(위)에 있는 상황이다. 내손을 더 꽉잡는 그녀손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산을 타는 그녀다. 아마 나보다 더 잘알겠지 이런 산속은. 멧돼지를 만나봤을지도. 하고 생각하는데, 또 속삭이는 그녀. “쟤는 어미같애. 아마새끼들 먹이 찾으러 먼저 나왔을거야, 우리치고 쓰러뜨리면 돌아가서 동료들 데리고 좀이따올거야.”

응? 내머릿속에는 만화 아기돼지삼형제가 떠올랐다.

“뒤돌지말고 이대로 천천히 뒤로 걸어, 천천히 도망가야돼. 알았지?!”

그녀가 긴장하는 모습을 처음본다. 멧돼지라니! 뭔가 시트콤같은 이 상황이 장난같았지만 그녀가 하래니 시키는 대로 한다. 뒤로 한발짝한발짝, 한 열걸음은 그렇게 조심히 움직이고는 소리가 좀 멀어진듯한 시점에서 뒤돌아서 냅따 뛰어내려가는 그녀 손에 이끌려 또 뛰었다.

“하,후~~하,후~~, 무서웠지? 저거 진짜 멧돼지야. 우리 죽을뻔했어. 나 산에갔다가 멧돼지한테 다친사람도 봤었거든, 쟤네 진짜 무서워!”

하는데. 나는 그제서야 공포가 다가왔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렇게 둘만 공유하는 잊을수 없는 기억을 갖게 된 게 기분좋았다.

멧돼지보고 쫄은 모습 비밀로 해달라고 하구선,숙소로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멧돼지랑 마주쳤다고, 호들갑떨며 너스레떠는 모습을 보니 귀여웠다.

방에 들어와 좀전까지 일들을 떠올려보니 다시 심장이 과도하게 쿵쾅대는 것 같다.

참, 사진은 뭐 어떻게 찍었던 걸까, 꺼내보니 뒷가로등불빛에 실루엣만을 담아 셀카를 찍었는데 자세히 보니 내옆모습도 담았고, 응?! 오른손으론 작은하트표시를 하고 있잖아!!!!?! 응? 이건 무슨의미지??!!  쿵쾅쿵쾅쿵쾅~~ 심장이 10배는 더 뛰는 것 같다.  뭐지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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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성소수자

내 반려견 마리(한국의 동물권 신장 염원)

마리

홀로 삶을 영위하던 중, 털짐승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심했다. 생활하던 곳이 동남아의 한 국가라서 그 나라 법을 따르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마침내 그녀를 가족으로 맞이했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다 ^-^)

그 나라는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려견 허가증을(Dog Licence) 발부 받아야 했다. 허가증은 다음 사안을 준수하며 유지 및 갱신된다.

1. 개인주택(콘도 등)에는 최대 3마리의 반려견을 키울 수 있으며, 정부아파트(HDB)의 경우에는 승인된 품종에 한해 1마리만 허용

2. 3 개월 이상 된 모든 개는 반려견 허가증을 취득(1년마다 갱신)

3. 마이크로 칩 이식.

4. 공공장소에서는 꼭 묶어야 할 것(공공 안전을 저해할 경우 목격자가 신고할 수 있음)

5. 반려견을 잃어버리면 안됨…(잃어버린 반려견을 보호소에서 되찾기 위해서는 보호비, 마이크로 칩 이식비용이 청구)

6. 허가증 발급 조건을 준수치 않으면 허가증이 철회되고 반려견이 보호 조치 될 수 있음.

마리는 3키로 정도의 소형견으로 1년에 10만원이 조금 안되는 라이센스 유지비를 냈었던걸로 기억한다.(지금은 올랐겠지.)

얼마전에 터진 동물권단체인 ‘케어’의 박대표의 만행으로 한동안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졌었다. 대한민국에서 유기동물이 백만마리가 넘어가고 한해동안 안락사 당하는 유기견이 2만마리로 추산된다고 하니 정말 답이 없는 나라지 싶다.(한국유기동물 통계)

도대체 이 과정에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무책임한 브리더, 개농장 운영자, 작은 장에 전시하며 동물을 팔고 있는 펫숍 운영자들이 돈을 벌고, 유기동물들을 케어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고스란히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 바보같은 순환을 끊어야 한다.

 

 

<마리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끊임없이 교감한다! 너무 사랑스럽다.>

대한민국은 정말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는 대신 사람들의 의식이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 80년대 90년대는 마당있는 집에서 강아지 한마리 정도 키우며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가거나, 서울 내에서 아파트로 이사갈 때는 버리고 갔던 집이 많았다. 가족이 많은데 공간이 비좁은 곳으로 이사하다 보니 반려견의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사실 먹고 살기도 바빴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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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을 경시하는 국가는 생명에 대한 의식 또한 매우 낮다. 나같이 동물권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지구촌에 굶어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동물권을 운운하냐며 나무랄 때도 있다. 이런 가치들은 서로 비교해 가며 하나를 선택하여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이다.

대한민국은 또한 모피 소비도 세계 2위라고 한다. 중국에서 대량으로 싸게 생산하는 모피를 족족 소비해주는 거대한 모피 블랙홀이다. 산채로 버둥 거리며 가죽이 벗겨지고 있는 너구리를 보니까, 아 정말 내 삶이 이 환경에 유해하구나 싶다. 사람들이 대부분 이것이 무슨 털인지 모르고 이뻐 보이니까 사는… 겨울 외투에 달린 모자 끝에 달린 그 털이… 그렇게 온 너구리털이다.

사람들에게 개념소비하라고 꼰대처럼 잔소리 하고 싶지 않지만. 모피옷을 입는 것은 쿨한 일이 아니다. 어떤 럭셔리의 상징도 아니다. 그냥… 오늘 하루. 내 삶이 타인에게… 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8년을 함께해 온 내 반려견 마리 사진 투척하며 물러가련다. 마리야~~ 더 행복하게 잘 살자!

 

 

<마리가 제일 좋아하는 가오리 인형… 저 가방이 나오면 휴가 가는걸 아는 마리. 늘 가방을 선점하곤 한다!. 넌 천재견이야!>

카테고리
성소수자 정치

고백유시민

몇 일 전, 유시민이 유투브로 시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기대로 술렁이게 했다.  홍준표가 유투브로 십 만 넘는 구독자를 확보 했다는 둥, 두 프로그램이 격돌이라는 둥 되도 않는 비교를 하더니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래.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을 기다렸다. 

그의 정치적 행보를 기다렸다는 것이 더 맞을것이다. 이미 예능, 시사 등의 말랑말랑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지식’과 ‘됨됨이’를 봤기 때문에 그가 다시 정치에 돌아와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집권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가길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는 정치인 유시민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뜬금없는 고백)

2010년에 나온 저 책을, 나오자마자 사서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마치.. 유시민이 다음 대권에 나오면 당장이라도 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 지냈었다. 내 마음처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같을거라 생각했다.

2014년에 우리 회사 초청강연에 그가 왔었고, 모든 사람 다 제치고 가서 사진도 같이 찍었었다. 그당시 노유진(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이라는 팟캐스트를 정말 한회도 빼지 않고 듣고 있었던 터라 정말.. 너무 감격스러웠다…

<유시민 강연 때… 부끄러움을 뒤로한채 달려가서 찍었던 증거 사진>시민과나

사실 유시민의 정치 인생은 그리 성공했다고 하기 어렵다.

2003년 재보궐로 고양 덕양갑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 되었고, 2004년에 다시 재선에 성공한다. 그리고 2006년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면서, 기간 자체는 1년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금이며 건강보험 체계를 많이 개혁하면서 정말 기득권들에게는 많은 욕을  들어먹었다. 그 이후에 2008년 대구 수성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주호영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하고, 2010년 경기도지사로 출마했지만 김문수에게 패한다. 그 이후에 본인이 당대표를 지내던 당이 각 종 선거에서 참패를 겪으며 그는 2013년에 정계를 은퇴하고 만다. 그리고 2018년에는 정의당 평당원 조차도 탈퇴했다.

어떻게 살것인가

<유시민 저서 어떻게 살것인가 中>

그를 지지하고 정치를 해줬으면 하는 나의 희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이유는 그가 보여준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 호주제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다거나, ‘알쓸신잡’에서 보여준 낙화암의 3천궁녀와 신사임당에 대한 그의 의견,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 보여준 그의 명확한 혜안 때문이다.

썰전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전원책의 의견은 이랬다.

“여성혐오자들은 특정한 일부 소수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왜곡된 결혼관을 가진 여성들이 극히 일부인 것처럼..잘못된 여성관을 가진 남자도 사회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여성혐오가 팽배하다고 일반화시키기 어렵다. 나는 ‘여성혐오’라는 용어가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

이런 전원책의 의견에 유시민은 이렇게 답했다.

만약 어떤 정신분열증 환자가 부촌의 골목길을 지키고 있다가 ‘명품백을 든 여성’이나 ‘고급 외제차를 탄 남성’을 겨냥해 살해했다면? 그리고 경찰에 잡혀가서 ‘부자들 때문에 내가 못 살겠다’라며 부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표출한다면? 그러면 우리는 이 사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계층 간 갈등’에 대해 충분히 문제의식을 느끼고 진지하게 논의했을 것이다.
‘왜 계층 간 갈등과 부자 혐오가 정신질환자의 무의식에 반영될 때까지 방치했는가?’ 이런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경우 특정한 인물을 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묻지마’ 범죄라고 말하지만, 여성을 겨냥해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꼭 남자들만 그런 생각을 가진 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없었는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여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특히 남자들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여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적인 공포감을 느끼며 사는 심리에 대해 남자들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개정답.

참.. 여성관 하면 우리 홍카콜라라고 하는 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말이다. 그와 클라스를 비교하자면 ….

1.이대 계집애 발언(2011년) : 본인이 대학생 때 미팅 나갔다가 당한 일화를 소개하며.. 자기가 경북고 나오지 못하고 영남고 나왔다는 말에 뒤도 안돌아보고 나갔다는 이대 미팅녀를 떠올리며 한말인데… 영남고 나와서 그랬다기 보다는 본인이 그냥 구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2. 설거지는 하늘이 여자에게 내려 준 일(2017년) … 이 얘기를 변명하면서,,정신 못차리고 마누라는 하늘이라며 싸우면 밥을 안준다고..
3. 돼지 흥분제를 이용한 강간 모의 및 방조 논란
4. “성희롱을 할 사람에게 해야지” 발언 논란 : 류여해에게 성희롱을 할만한 깜도 안된다고 발언(2018년, 미친..)
5. “미투 운동은 한국당을 겨냥한 것” 발언(2018년) :미투 운동이 마치 좌파들의 모의처럼 폄하..)

게다가 그는 동성애자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도 발언 한 바 있다. 정말.. 너를 엄벌에 처하고 싶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정치 인생은 오히려 유시민 보다 화려하긴 하다.

4선 국회의원, 2선 경남도지사, 새누리당 대표, 대통령 후보..(경력 쩐다.. 뭔가 거품 낀 거 같은데…)

96년 송파갑 국회의원, 01년 동대문을 국회의원, 04년 동대문을 국회의원

08년 동대문을 국회의원,  12년 경남도지사(12년도 국회의원에 선거에서는 민병두 의원에게 패)

14년 경남도지사

 

뭐 둘이 차기 대권 후보라고 다들 입방아를 찧는데. 홍준표는 나오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시고.

문재인발언

운명처럼. 다시 유시민이 정치계로 돌아와서… 개인주의자, 성소수자, 무신론자… ^-^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보길

나는 희망한다!!!

카테고리
여성 커플

제3종족’s 직장선배짝사랑기7>

 

클락슨이 울린다. 그녀이리라. 그녀는 어딜가든

소란하다. 자기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고야마는 부류의 사람..  맞네, 저기 흰색벤츠가 보인다.

나는 베란다에서 그녀를 쫓고 있다. 한큐로 매끄럽게 주차를 하고는 짐을 한아름 꺼낸다. 여행용 뤼뷔똥가방에서 꺼내는 짐들은 무슨 야영하는 사람처럼 버너에 양념통에ㅋㅋㅋ

암튼!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그녀가 뚝딱뚝딱 1시간여만에  감바스도 내어 오고 떡볶이도 내어오고 스파게티도 내어오고 닭도리탕도 내어왔다.

어쩜. 하나같이 이렇게 다 맛나니. 계량도 없이

대충대충 만드는 거 같아 맛 기대는 안했는데.

요리똥손인 내가 완전좋아하는, 요리잘하는 아니 요리즐기는여자다! 눈에서 하트가 쏟아져 나오는 걸

내가 생각해도  그녀만 쳐다보고 있는 내가 티날 것 같아서ㅡ게다가 우리팀엔 눈치100단인 여우가 있다ㅡ 사람들에게 들킬 새라, 게임을  해서는 사람들을 어여 빨리 취하도록 만들었다. (지들이 먹고파였겠지만ㅋ)

나는 그제 꽐라된 전력때문에 몸과 마음이 허락치 않아서 참았다. 게다가 뭘 얼마나 마실건지 자기스타일 소주 제조를 위해 작은 막걸리주전자같은 걸 챙겨와서는 소주두병에 레몬5개를 짜넣고 시작하는 그녀를 보니(어메이징~!!) 나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했다.

어우.

차라리 취할 걸.

취한 자들이 취중진담인지 어쩐지 그녀에게 은근슬쩍 대시하는 게 보인다. 팀여우인 새침때기 여자도 회사멘토-멘티제도에서 자신의 멘토를 해달라고(멘토삼고 싶은 그녀라고 내가 소개해줬는데에에!) 조르고 있다. 더 짜증나는 건 그것들을 매우 즐기고 있는 그녀.

에잇, 속아픈 게 낫지. 이건 뭐,

잊고살았던 내질투심이 심장에서 분출 되는 게 느껴진다. 심장에 불이 붙는다. 내몸에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는다. 내앞에 앉아 있는 그녀가 술마시다 말고 동그레진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상상은 하지말고ㅡ 그녀를 챙기자!

싶었지만, 사실 나도 그럴 기분은 아니다. 화나고 서운하고 밉고, 괴롭다아 ㅠ  ㅠ

베란다로 빠져나와 바람을 쐰다.

아, 이 상태가 이렇게 노골적이게 드러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텐데 너 왜이러니.. 맘을 잘 다스리자, 응응?! 그러고 있는데

“너 왜 여기 혼자 이러고 있니?” 한다. 내가 좋아하는 톤의 그녀목소리. 얼굴이 갑자기 화끈거린다(아 제발 안빨개져야할텐데ㅠ )

“그냥요. 좀..”

“아직도 속이 안좋아?”

“그건 아닌데, 왠지 오늘까지 마시면 안될것 같아서..”

“… 밖에 나갈래? 저 계곡 물흐르는 소리, 가까이서 들으면 훨씬 좋은데. 공기도 그렇고. 나가자! 너 얼른 따라와!~~”

“네?! 아니 밖에는 지금 엄청 추울텐…데…….”

점점 기어들어가는 내말은, 벌써 나가서는 현관문까지 열어제친 그녀의 꽁무니 50미터도  못따라가고, 닫히는 문앞에서 흩어져버렸다.

오라면 가야지, 아 이렇게 둘이 나가면 이상하게 생각하지않을까? 가야하나, 가도될까, 아아, 어쩌지.  옷은 주섬주섬 챙겨입으면서도 오만가지 생각. 그치만 제일은 그녀가 기다린다! 걍 나가버린 그녀가 추울테다!

그녀의 패딩을 찾아서 가지고  밖을 나왔다.

“어서와~ 빨리와~” 하는 그녀목소리를 좇아서

계곡 흐르는 물소리따라서, 조금 내려가니

가로등불빛이 미치지않아 어둑어둑한 계곡.

반반한 바위위에 자리잡고 있는 그녀. 맥주 2캔을 안고서.  “나 안추워 너입어 너 바닥에 깔어”하고 건넨 자기패딩을 다시 내게 주는데 큰일이다 싶었다. 취해서 이 추위가 안느껴지구나 이사람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억지로 입히고 옆에 앉아 캔을 딴다.

“바보들, 여기가 진짜 좋은데. 나오지도 않고”

“카메라줘봐, 너는 폰챙겨왔지?  이거 남겨야지”

“아니 캄캄해서 안나올텐데 뭘 남기려구요…”

내말은 듣지도 않는다. 내게 받은 핸드폰으로

저 좀 떨어진 가로등불빛이랑 각을 맞추느라 열심이다.

밤이되면 계곡근처에 먹이구하러 멧돼지가 내려울수 있댔는데.. 나는 좀전에 마주친, 순찰돌던 관리직원 아저씨 말을 곱씹고 있었다. 멧돼지가 설마 올까?…있을까?…..

“이거봐봐, 어떠니.”

용케 실루엣 보이게 찍었구나.

“이쁘네요. 나름 빛 각도 맞춰서 잘찍으셨네요~”

“그치”

내 핸드폰을 다시 건네주며 다가와 귓속말로

“잘 간직해,” ㅡ한다.

…응?  이따보내줘, 가 아니라, 잘..간…직.해?

 

 

 

 

카테고리
성소수자

썰전(181223)에서 방송 된 세계 퀴어 문화

이번주에 (유시민님이 나오지 않아도 챙겨 보게 되는) 썰전에서 퀴어 문화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내용이 방송을 탔다. 이런방송 좋다… 공유하고 싶은 지식들이 있어서 남겨본다.

<썰전 게스트들>썰전게스트.jpg

방송 자체는 한국에서 퀴어 요소가 가득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무서운 흥행 돌풍 현상을 되짚고자 만들었다.

퀸영화

여기 포스트에서는 몇 가지 내용만 캡쳐할 거고, 본 방송을 보시기 바란다. 제법 시간 잘 간다.

먼저 동성혼이 합법인 국가가 제일 많은 대륙- EU의 몇 인물을 소개한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룩셈부르크 퍼스트맨

룩셈부르크 퍼스트맨2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통령, 총리들이 모인 정상 회의에서 배우자들끼리 사진 찍는 타임에 남자가 한 명 보인다. 그는 룩셈부르크 총리의 동성 배우자였다. 유럽 국가 클라스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은 정치가 등 사회 주요 인물이 성소수자로 오픈리 커밍아웃 한것은 물론이고, 하느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고 프라이드를 뿜뿜하고 있지만서도. 우리가 속해 있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그나마 조금 진일보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베신조 배우자인 아키에 여사가 2014년 LGBT 퍼레이드에 참여하였고, 4선의 지방의원 가미카와 아야는 트랜스젠더이고, 오츠지 카나코 국회의원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니 말이다. 일본은 정치적으로 2017년 7월 LGBT 지자체 의원연맹 을 발족하면서 크게 앞장서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무슬림 국가에서는 LGBT 탄압이 극심하다. 무엇보다 걱정인건 북한이 2013년에 게이들을 처형한 사실이다. 매우 최근에 일어난 일인데. 북한과의 통일이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서… 이런 문화적 차이 때문에 더욱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동성북한동성 2동성애 탄압국가동성애 탄압국가2동성애 탄압국가3

 

중국에서는 동성애 소설을 쓴 댓가로 10년 징역형에(강간범보다 높은 형량,,, 덜덜덜…)처해지고 러시아에서는 게이를  향해 집단 린치를 가해도 국가나 나서지 않는다고 하니. 인간 종족의 잔임함과 폭력성은 참.. 비참하다.

우리 대한민국은 어디에 가까운가. 북한, 러시아, 중국, 무슬림 국가 말고 유럽하고 미국하고 가깝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