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하라고 그녀가 끓여준 누룽지탕은 국물만 떠먹어 보아도 맛났다. 엄마한테 미안한 말이지만, 진심- 한요리하시는 울엄마표 누룽지탕보다도 훠얼씬더, 맛났다. 근데 밥알은 더는 먹을 수가 없었다. 두숟갈 뜨고 바로 또 화장실로 직행…ㅠ 그냥 다시 눕고픈 마음 굴뚝이었지만, 토하더라도 먹고 토하라고, 엄마처럼 말하는 그녀 말을 무시할 간뎅이 소유자는 아니라서. 게다가 자신도 지끈한 머리 참아가며 애써 끓여준 그 정성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국물만이라도 홀짝홀짝 다 마시고 그녀가 뿌듯해하는 얼굴을 확인한다. 이 무슨 호사인가,,, 므흣해하는 찰나, 또 신호가 온다ㅠ
아으, 그나저나 모레있을 워크숍은 어쩌지.
난 빠지겠다고 말할까?
원래는 1박일정의 그때, 마음놓고 마시려했는데..
이게뭐니. 이렇게 속다버리고, 뭣보다 이렇게 쪽팔리게 ㅠ ㅠ 못볼꼴 보이고 내가 진짜 술을 또 마시면 사람이 아니다 진~짜!
다시 누우면서 시계를 보니 출근시각 30전이다.
으악! 어쩌지어쩌지… 다행히 바쁜건 없는날이라,
그나마 귀책사유 연대책임? 있으신 팀장님께
덜 무거운마음으로, 죄송하지만 오후에 나가겠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이 낭패는 어쩔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잠이들었다가, 또 이 낭패고민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가,를
반복해대다가 오후 느즈막한 시간이 돼서야 겨우 정신차리고.
두둥~ 다음날이 어찌지 나갔는지.
그녀팀과 우리팀이 조인해서 떠나는 워크숍날이 되었다. 금요일 오전업무를 끝내고 예약해둔 휴양림을 향해서 떠나는 하늘은 어찌나 푸르던지! 일정 다시 확인하려 묻는 그녀눈을 보는 순간 안간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 떠나긴 했는데 잘했다 싶은 기분이다. 그녀는 다른곳에서 오전 일정을 끝내고 후발대로 합류한댔다.
음식도 자기가 다해주겠다고, 주문만하라고, 아주 의욕적으로 말해서
나는 요즘 빠져있는 감바스알아히요와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맛있으려나ㅎ
선발대인 우리팀이 장을 보고 회 주문한 것도 찾고 해서 먼저 도착했다. 단풍이 절정이네~
올해 단풍놀이 못갔는데 여기서 한을 푸네 어쩌네 사람들이 감탄하는 와중에도 나는 온통 그녀생각뿐.
’18년 12월 현재 대한민국 1인당 GDP는 3만불이 넘는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30위권이고 인구 천 만이상 국가에서 순위를 따지자면 10위에 든다고 하니 명실상부 경제 선진국이다. (기사링크)
지구상에서 이처럼 풍요로운 측에 속하는 대한민국에서 여성 성소수자의 경제적 위치는 어떨지… 아무 통계도 없어서 그냥 이것저것 가져다 끄적여본다.(의식의 흐름을 따라…)
일단. 대한민국 남녀임금 격차는 굉장하다. (산이는 이 통계를 ‘페이크 팩트’라고 했는데… 이 통계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참트루’이다… )
단순히 남녀 임금을 더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임금을 많이 받는 커플은 남남 게이커플, 그다음이 남녀커플 그다음이 여여 레즈비언 커플, 그 다음이 남자 싱글, 그 다음이 여자 싱글…. 뭐 이렇게 되겠지 싶다. 게다가.. 부치라고 불리는 레즈비언의 경우는 한국의 대기업 문화에서 생존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외모적인 부분 때문에 주변에서 대기업으로 취직하지 않고 사업을 하거나 작은 조직에 들어가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임금 격차가 더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저런 가정도 별로 필요하지 않다. 대한민국에서는 청년들이 결혼하기 전에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생활을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주거와 경제적 생활을 부모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25~34세 결혼하기 전의 미혼 남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의 비율은 10명 중 5.5명 정도 된다고 하니. (기사링크) 우리 레즈비언 친구들도 2명 중 1명은 부모와 독립된 경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것이다. 따라서.. 별로 스스로가 빈곤하다고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 소유연령을 보면 50대가 350만3000명(25.6%)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24.3%, 60대 18.4%, 30대 13.2%, 70대 10.8% 등 순이다.
저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 2~30대의 자가 주거 소유 현황은 참담한 수준이다.(20대는 뭐 순위에서 언급조차…)
미국과 영국 통계인데, 연령별 주거 소유율에서 25~34의 비율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고 연령별 자산 격차에 대한 심각성을 고민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20대의 자가 주거 소유는 왜 통계 조차 보이지 않는지 참.
이성 부부는 정부에서 이것저것 많이 지원해주면서, 집도 소유하게 해주고 가난하게 하지 않기 위한 많은 정책들이 쏟아지는데… 성소수자는 그조차 배제 되니 참 힘들다.
빨리 결론 내고 끝내련다.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은 여성 성소수자는 앞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자신의 집을 소유해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40대 50대를 맞이해버린다. 그러면, 이미 또래들과 자산 격차가 매우 커져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어떤 물가보다 앞질러서 오르기 때문에 그렇다. 레즈비언 친구들이여 뒤늦게 자산격차가 벌어져 있음을 한탄하지 말고… 자신의 경제적 자립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네, 드라마말입니다. 보고계시나요? <남자친구>는 박보검이 동화호텔 신입사원으로(a.k.a. 청포도), 유력 정치인의 딸이자 재벌가와의 이혼경력이 있는 차수현 동화호텔 대표, 송혜교와 멜로를 선보이는 드라마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현빈이 투자회사 대표로, 박신혜가 스페인 유스호스텔 주인으로 나오며 AR기반 롤 플레잉 게임을 통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여기에 게임 자동로그인 오류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각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 링크들로 대신하고..
제가 인상깊게 본건 드라마보다 연기력 비판 혹은 칭찬에 관한 댓글들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박보검이 너무 평면적인 연기를 펼친단 비판을 받았고, 성인 남자가 왜 저런 말투와 행동을 하냔 댓글도 있더군요. 반면 <알함브라..>에서는 현빈이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났다며 칭찬을 듣고 박신혜는 왜 매번 신데렐라 역할이냐며 지겹다는 댓글이 상당수 보입니다.
그야말로 포도포도합니다.우리 청포도.. ㅠ-
<남자친구>는 줄거리에서 보듯이 그동안 온갖 20대 여배우들이 했던 밝고, 순수하며 건강한 캔디 캐릭터를 박보검이 연기하는데 그 전형성으로 인해 ‘미러링’ 드라마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박보검의 이 연기논란 조차도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여배우들이, 그 빈약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큰아버지뻘 되는 상대 남자배우에게 혀짧은 소리나, 반대로 지나치게 당당하고 맑은 목소리로 실’땅’님이나 이사님을 외쳐야했는지, 그로인해 얼마나 연기력 논란에 휘말려야 했는지를 보여주는데요. 작가가 얼마나 의도했는진 모르겠지만 이 간단한 스위치만으로도 <남자친구>는 매우 전복적인 텍스트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바람 싸대기를 맞으면서도 저 웃는것 좀 보세요.
하지만 <알함브라..>속 유진우 대표, 현빈에겐 칭찬이 쏟아집니다. 딱 맞는 역할을 맡았다고. 대체 현빈에게 ‘딱 맞는 역할’이란 뭘까요?
투자회사 대표로 자기욕망에 충실한채, 그 욕망이 일으키는 온갖 소동속을 헤쳐나가는, 각종 설정을 충분히 부여받아 그에 맞게 소리도 지르고, 안타까움도 내비추고 멋진 액션까지 해내는.. 현빈은 이런 맥락하에 역시 현빈이란 칭찬을 듣습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을 맡은 박신혜는 드라마틱한 설정이라 할만한게 없는 일상 속에서 코미디와, 멜로 연기를 모두 디테일하고도 안정적으로 보여주지만 칭찬은 예쁘다 정도가다입니다.
이 영민하고 담백해보이는 배우에겐 매번 신데렐라 역할이냐며 지겹다는 댓글이 달리지만 왜 100조짜리 사업을 눈앞에 두고 강렬히 욕망하는 것과 동시에 이것을 잃을까 우울하기까지한 사업가같은 역할이 주어지지 않는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멋있지? 정장입고 이렇게 칼싸움까지 하니까?
이어서 <알함브라..>에서 현빈은 자기 욕망만 집요하게 추구하며, 상대를 속이거나, 불법행위도 서슴치 않는 냉정한 투자회사 대표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3회가 끝나자 현빈이 그의 엑스와이프와 그녀가 가진 아이를 위해 죽은(심지어 자기때문에 죽은) 엑스와이프의 현재 남편인 차대표를 구하기 위해 게임속으로 들어갈거란 댓글을 달더군요.
대체 현빈의 어떤 캐릭터적 면모가 갑자기 그런 구원자나 정의로운 역할을 수행할거란 기대를 갖게 하는지 신기했습니다. 냉혹하고 이기적인 남성캐릭터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실은 현실적이고, 능력있고, 자기가 후려치고 있는 여자주인공에게 나중에 나 싫어할까봐 걱정된단 멘트를 날리는 로맨티스트로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는걸까. 대체 같은 드라마를 보고 있는게 맞는지 의구심이들더군요. (알고보면 내 눈에도 스마트렌즈가..?!)
내가 한껏 이기적으로 굴어도 사람들은 날 멋지게 보지. 훗-
사실 <알함브라..>의 송재정 작가는 이전에도 ‘남캐몰빵’이란 전문용어(?)를 던질 수밖에 없는 드라마들을 써왔습니다. <나인>, <인형왕후의 남자>, <삼총사>, <W> 그리고 <알함브라..>까지. 가장 최근작인<W>는 후반부에서 한효주가 분한 여주인공을 왜 수동적이고 하는 역할 없이 밍기적거리게 하다 결국 주연이라고 하기 어려운 분량과 함께 묻어버리다시피 하죠. 그리고 <알함브라..>에서도 적어도 4회까지는 박신혜도 한효주와 큰 차이가 없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게임속 캐릭터인 엠마로서,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줄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진 미모의 악사로 현빈의 마음을 뺐는 캐릭터란것 외엔 정체성과 역할이 제한되어있습니다.
가난하지만 순수한 영혼이라면 오토바이를 타줘야..
이렇게 소재와 스토리로는 신선한 <알함브라..>지만 볼수록 점점 이 드라마가 가진 젠더적 지향과 표현, 역할상 한계로 인해 답답하단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그에 비해 <남자친구>는 청포도가 감당이 안될때도 있지만(마치 어린시절 <전설의 고향> 볼때처럼 애인 어깨뒤로 숨습니다) 젠더 미러링이란게 이렇게 간단히 전복적 텍스트로, 사회성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여하튼 앞으로 두 드라마에서 어떤 구조나 스토리, 캐릭터를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아주 단순하고도 쉽게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수 있는 장치가 ‘젠더 역전’이란 것은 알겠더군요. 제가 아는걸 작가님들이 모를리 없을테니 그저 더 많은 드라마 작가들과 다른 창작자분들이 아는 바를 실현해주시길 바랄뿐입니다. (왠지 너무 어렵다면 일단 남자배우라고 생각하고 쓰시고 다 쓴뒤 그 캐릭터 성별을 여자로만 바꾸시면됩니다. 참 쉽죠?!)
정말입니다. 원래 하던대로 쓰고 남녀 성별만 바꾸면 됩니다!
그래서 그 새롭다는 칭찬 일색이던 <W>에서 여주인공이 모든 세계관과 사건을 촉발시키는 웹툰 작가의’딸’로 등장하고, <알함브라..>에선 이 게임을 만들고 사건을 촉발시킨 프로그래머의 ‘누나’고 ‘보호자’라 얼떨결에 불로소득으로, 모든 키를 쥐게 된다는 설정류가 더 이상 당연한듯 등장하지 않았음합니다. 더불어 이런 캐릭터들의 등장과 젠더적 활용을 통해 새롭다는 표현 안에 구조나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 ‘젠더’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12월 1일, 어제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차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에이즈의 날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은 HIV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질병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낙인과 차별을 제거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은 실제로 HIV 감염률을 낮추고 HIV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적임을 여러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기사 출처 : 확인하기)
게다가 이 병은 꾸준히 약물로 관리가 가능하며 UN은 2030년이면 완치가 가능한 병으로 관리되게 할 것이라는 미래보고서도 내 놓았다.(기사출처 : 확인하기)
에이즈를 얘기할 때마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홍준표와 김문수이다.
홍준표는 동성애자들 때문에 14천명의 에이즈 병자가 창궐하고, 김문수는 동성애를 허용하면 출산과 에이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거냐며… 대선토론과 서울시장 토론에 나와서 혐오를 서슴없이 드러냈다. 게다가.. 홍준표는 동성애는 아예 법으로 금지시켜 처벌하자고도 했고, 김문수는 항문성교는 담배와 같이 중독성이 강하여 자면서도 생각나는 담배와 같이 유혹적인데.. 본인은 감옥가서 담배를 끊었다고…(그 말은 동성애자들은 감옥 가면 항문성교 끊나? 그럼 여자 동성애자들은… 어디 보내면 끊나..)
이 사람들이 여전히 25프로 지지율이 넘는 자유한국당에서 차기 대권 주자 얘기까지 나오며… 현실 정치에 살아 활동한다는 것이 참 쪽팔리는 일이다. 게다가 저 둘의 말은 논란의 여지도 없이 사실 관계가 다 틀렸다.(이거 굳이 내가 말 안해줘도 되지? 지금 동성혼을 합법화 하지도 않았는데 왜 출산율은 떨어지며, 우리의 존재가 그정도로 영향력이 지배적인가… 남성 동성애자들이 항문성교를 한다고 없던 HIV 바이러스가 뾰봉 하고 나타니지 않잖아? … 그리고 여성 동성애자들의 성교에서는 … 괜히 설명했지?)
보수기독교들은 동성애자가 에이즈를 창궐하게 하고 국민건강보험을 파탄시킨다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그들의 잘못된 성생활로 유발된 병 따위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고쳐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 자주 출몰하는 논리로 토론 불가능한 그 분도 그런 얘기를 줄기차게 했다.
그런 논리로 따진다면 암 환자들은 정말 국민 건강보험을 파탄 시킨다.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고 잘못된 식습관이 위암을 유발하니, 에이즈 감염자 보다 몇 백배 많은 그 환자들이 건강보험을 파탄내고 있다… 그냥..건강보험 없애고 개인의 삶은 개인이 책임지면 되겠다. 그치?.
게다가. 뭐 에이즈가 완치 가능한 병이 되어도 그들은 다른 걸 가져다 대며 낙인 찍어 반대할 거니까…
현재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러시아의 에이즈 질병의 증가율을 보면 어떤 행위가 이 질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지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HIV 감염율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보수적인 정책을 택하고 있는 러시아가 2010년 이후 (특히 이성애자들의)HIV 감염비율이 아프리카와 더불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특히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던 2010년 이후 부터 HIV 감염율이 상승하다가 동성애 선전 금지법을 발효한 시점(실질적인 탄압을 가한 시기인 2013년도 시점)에서 HIV 신규감염율이 폭등하기 시작 했다. 2013년 동성애 선전 금지법은 LGBT 계층에 대한 지원 서비스와 HIV 정보에 대한 제공을 차단 하는데에 이용되었다. 정부 주도로 HIV 보균자에 대한 ‘낙인’이 강해지면서 러시아의 성관계 가능 인구들이 검사를 기피하기 시작하면서 검사율은 최저 수준을 기록 하고 있고(러시아 연방 보건국) 결과적으로는 법이 제정 된 2013년 이후 HIV 전염율이 법이 제정되기 전년도보다 22%가 증가하면서 이후 HIV 감염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거기다 러시아에서는 미성년자들에게 성소수자들과 그들의 성관계에 대해 교육 하는 것이 오히려 ‘건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유발 한다며 관련 성교육을 차단 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적인 자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러시아 정부의 주장에 전혀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단언하며 반대로 성소수자의 성관계에 대한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HIV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지적 하고 있다 출처 : 나무위키
이 동영상 보고 열받지 마시라… 정태옥(이부망천이라는 발언으로 날라가신 분)은 한국 민법상 동성혼은 논란의 가치도 없이.. 아무도 생각하지도 않는 일이고. 동성애 자체에 대한.. 성소수자 존재에 대해서 찬 반을 가르자는… (말이냐.. 방구냐 이노마…)
한국에서 성소수자도 이성애자들도 모두모두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는… 한 20년은 더 넘게 걸리려나 싶다…
그래도. 울지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자.. 삘리리 개굴개굴 삘리릴리~ 무지개 연못에 웃음꽃 핀다.
에즈라 밀러는 우리나라에서 “신비한 동물사전”과 “플래쉬맨”, “케빈에 대하여”로 알려진 배우인데요. (우리 멋진 원더우먼 언니가 나오는 “저스티스 리그”에도 등장하지만 폭망을…ㅠ- 다 벤 에플렉 때문이야..) 오늘 이 배우가 “신비한 동물사전”에 함께 출연한 수현과 함께 한국에 나타나 하루종일 어머 왠일이야 댓글을 이끌었습니다.
얼마전 아들 매덕스의 연세대 수시전형(!) 조사를 위해 한국에 왔다는 소문이 돌았던 안젤리나 졸리만큼은 아니었지만 최근 행적이 이슈가 된적 있어 꽤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신비한 동물사전”의 수현과 함께 한 인종차별 인터뷰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으로 한국에서 이슈가 됐죠. 하지만 해외에선 최근 자신을 논바이너리로 칭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The Hollywood Reporter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건데요.
Miller has long identified as queer. “Yeah, absolutely. Which is to say, I don’t identify. Like, fuck that,” he says. “Queer just means no, I don’t do that. I don’t identify as a man. I don’t identify as a woman. I barely identify as a human.” (원문은 여기)
그리곤 보란듯이 최근 플레이보이지에서 이런 훈훈한 화보를… (화보 전체는 여기, 내 평생 플레이보이지 링크를 걸게 될줄이야..)
“논바이너리,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한다.”라고 사전엔 나와있네요. 분명한 성별 기반으로 기존 동성과 이성 모두에게 성애를 느끼는 바이 섹슈얼과는 확실히 다른 정체성인데요. 섹스가 아닌 젠더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에, 굳이 헤테로들 입장에서 보자면 호모섹슈얼이란 성애적 정체성만을 담보하는 표현보단 덜 부담스러운, 하지만 이해하기엔 더 어려운 단어일듯 합니다. 사분면정도로만 보였던 정체성의 종류가 실은 스펙트럼처럼 점점 펼쳐지는 양상을 화학기호 외우듯이 외워야 한다는것도 쉽지 않을수 있고요.
더불어 에즈라 밀러의 논바이너리 커밍아웃에 대해 당당하다란 표현을 하는 국내기사를 보며 이 당당함을 인정하는 태도의 기저엔 여전히 이성교제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데에 대한 안도감을 포함한것 같단 의심도 듭니다. 예를 들어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를 반드시 바이라고 불러야만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나 게이라고 하면 대단한 인격모독이라도 한듯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에게 마치 ‘졸혼’같은 단어로 작동한달까. (자매품엔 브로맨스와 걸크러쉬가..)
여튼 유쾌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한국 곳곳을 수현과 함께 놀고 있는 에즈라 밀러의 소식과 함께 대만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도 들려왔는데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결혼을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한정하는 현행 민법이 평등권과 자유롭게 결혼할 권리를 위배한다며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온 상황이었죠. 기존 민법에서 결혼을 이렇게 한계 짓는것을 찬성하는가에 찬성 69.5%, 반대 26.4%. 동거 동성 커플의 권리를 보호하되 민법을 개정해서는 안된다는데 찬성한다에 찬성 58.1%, 반대 37.0%. 동성 커플에게 민법에 정의된 부부의 권리를 동등하게 보장하는데 찬성하는가에 찬성 31.0%, 반대 63.5%.
이쯤에서 물 한잔 마시고, 긴 호흡 한번 하게 되긴 합니다. 덕분에 대체 너네가 무슨 억압을 받고 있단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어집니다. 당신의 반려자와 당신의 관계가 다수의 투표로 보호받을만한 관계인지 판단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무슨 생각이 들지 그리고 그 시도조차 무너졌을때 어떤 기분이 들지.. (잠깐 감성팔이 해봅니다만 뭐 크게 기댄 안합니다)
저는 동성애자들의 법제혼 요구가 정의라고 주장하진 않겠습니다. 정의나 상식같은건 사람들에 따라 너무 다르게 규정되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인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최대한의 행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커뮤니티에 실제적인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이 기조는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커뮤니티에 기여하게 하고, 지원하게 만들어왔죠. 이런 맥락으로 동성혼 법제화는 소수자로 불리는 이들의 사회 기여도를 높이고, 이종간의 결합과 시너지로 혁신을 이끌어내는 건강한 사회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 해맑은 표정으로 김치를 입에 문채 유쾌하게 웃으며 스스로를 논바이너리로 칭하는 인류가 돌아다니는 무려 21세기에, 뭐든 새로운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이들이 당장은 많아보여도 진화의 방식이 늘 그래왔듯 어느순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낼거란 말을 좀 길고 진지하게 해봤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일조량이 모자란 쉽게 우울해지기 쉬운 이 겨울, 비타민D도 챙겨먹으며 잘 먹고, 잘 자며 새로운 시간이 오길 기원해 봅니다. 에즈라 밀러의 토끼머리띠와 비타민D에 치어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