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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에서 성적지향을 빼자는 법률 발의, 실화냐?

21대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총선은 현정부  부동산 정책 실정, 빈부격차 심화, 청년실업 등의 경제 이슈,  젠더 갈등 북한과의 관계가 메인이슈가 되겠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암적존재 보수개신교(feat. 나쁜 교회 오빠 전광훈)가 지속적으로 성소수자 이슈를 들고나올 것이다.

아니다 다를까!!  2019년 11월 12일 국가위원회법 개정안 법률이 발의 되었다.(기사보기)

무려 40명이 이 법률 개정안에 동의하고 참여했다. 국회의원 300명 중 40명이지만, 분위기는 조금더 광범위하게 차별금지법에서 동성애 차별금지 내용을 삭제하자는 것에 찬성했다고 하니.

우리 정줄 놓고 있다가는 파도같이 몰려오는 인권의식 빽스텝 감당 못할지도 모르겠다.

개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안 의원 등 국회의원 40인은 “성적 지향의 대표적 사유인 동성애(동성 성행위)가 법률로 적극 보호되어 사회 각 분야에서 동성애가 옹호 조장되어온 반면, 동성애에 대하여 양심·종교·표현·학문의 자유에 기반한 건전한 비판 내지 반대행위 일체가 오히려 차별로 간주되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그래도 머리골치 아파 죽겠는데. 총선 레이스 시작하나보다. 저 말같지도 않은 법 발의에 동의한 국회의원들 중 몇 명 여기 공유하니까. 해당 지역구에 사는 분들… 정신 수양하고.. 책임감 가지고.. 좀 바꿉시다. 역시.. 압도적 자유한국당~

저 오른쪽에 계신 파란색 양복 입은 분이 이번 법안 대표 발의 하신 안상수 의원님 되시겠다. 인천 중구 지역구 되시고 무려 국회의원 3선에 인천시장도 하신 분이다.  나무위키 가면 이분 관련 논란 많다. 군대부터… 인천시 재정 파탄까지. 화제 만발하신 분이나. 나에게는 성소수자 주적으로 분류되어 있는 인물. 인천 중구 동구 강화 옹진에 사시는 분들… 부탁드리오.

왼쪽에 계신 분은 티비에서 낯짝 자주 보이는 민경욱 의원 되시겠다. 이분으로 말할것 같으면 세월호 청와대 브리핑에서 호탕하게 웃으시고, 각 종 막말로 자한당 대변인에 내려오신 분이다. 이분도 인천 연수구가 지역구니.  인천 무슨 고담시티니.. 인천시민들… 부탁드리오. 나 지켜볼거야.

<꼴보기 싫지만 한번 더 보자… 와신상담의 정신으로.>

<왼쪽 이종명, 오른쪽 상단 정갑윤, 하단 성일종>

자 왼쪽의 이종명. 광주 민주화 운동 개 망발로 화제 만발하였으나 자유한국당에 계속 붙어 있는 분. 저분 진선미의원 청문회에서 “의원님 동성애자는 아니시죠?” 라고 비웃음을 조금 머금고 물었더랬따… 그런 그에게 진선미 의원님이 참 교육 시전 하셨다. “질문 자체가 차별일 수 있습니다.” 이종명 이분은 비례의원이었기때문에 어디 지역구를 받아서 이번 총선에 나올수 있으니까 내가 끝까지 지켜보고 나오는 지역구 사람들한테 경고할 것이다. 빼애애액

<이것도 꼴보기 싫지만 복습>

오른쪽 상단의 정갑윤 의원. 우와.. 이분은 무려 5선이다. 5선. 20년 해먹었다고! 울산시민여러분. 이제 고마합시다.  바른 정신상태 가진 울산 젊은이들에게 기회 주이소.

정갑윤 의원은 너무 화제 만발이라… 최근 병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청문회에서 “미혼이시지요? 한국에서 가장 큰 병폐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출산율입니다..” 애 낳는걸로 애국해야지 라고 미친 망언을 했더랬던 할배.(가장 큰 병폐는… 너님?)

 서삼석 이개호

더불어 민주당 2명! <이개호, 서삼석>

저 두분 약간 듣보잡이지만. 더불어 민주당이어서 괘씸. 이개호님은 농림부 장관 하고 국회의원 2선. 전라남도 담양, 함평이 지역구라니. 알아두시고. 서삼석님은 무안군수하고 영암 무안 쪽 국회의원이라니까. 우리 전라도 깨시민들 알아두시고. 민주당! 저사람들 공천 하는지 안하는지 지켜볼게!

 

개악 법안 발의에 참석한 참담한 국회의원 명단 40인

자유한국당 : 안상수, 강석호. 강효상, 김상훈, 김성태, 김영우,  김진태, 김태흠, 민경욱, 박덕흠, 박맹우, 박명재, 서삼석, 성일종, 송언석, 염동열, 윤상직, 윤상현, 윤재옥, 윤종필,  이만희, 이명수, 이종명, 이학재, 이헌승, 장석춘, 정갑윤, 정우택, 정유섭, 정점식, 주광덕,  함진규, 홍문표

뭐.. 보니까 김성태, 염동열(자한당 사무총장), 윤상현(박근혜 누나 사건), 정우택, 주광덕.. 뭔가 기라성 같은 국회의원들 잔뜩. 저 사람들은 증말. 그만 해도 될 것 같은데.

김경진(무소속)이개호(더불어민주당) 이동섭(바른미래당) 조배숙(민주평화당) 조원진(우리공화당) 홍문종(우리공화당)  황주홍(민주평화당)

레이스 시작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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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주식 일기

2019 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해야 하는 시점에서 올 한해 나의 주식 지갑을 털어간 종목들을 리뷰하고 이슈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

  • 목차
    • 한국 주식
    • 미국 주식
    • 2020 년 힌트

한국 주식

올해 한국 주식에서 이익 본 분들은 정말 주식을 계속할 자격이 있다. (난 없다 ㅋㅋ)

1. 삼성전자

소량의 수익을 안겨 주었으며 다시 반도체 사이클 바람이 불고 있다. AI, 5G 시대의 쌀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최상의 종목일 것 같다. 그러나 개미들은 가파른 상승에 부담을 가지며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느라 큰 재미를 못 볼 것이다.

2. LG 디스플레이

들어가면 고꾸라지고 들어가면 고꾸라지는 종목… 그냥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중국 (광저우) 공장 수율이 낮고 올레드 부문도 삼성 큘레드에 밀리고 있다. 싼 가격은 좋은게 아니다.

3. 화학 업종 부문

2019 년은 화학업종에 안좋은 해였다. 2018 년 원료 가격 하락으로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했으나 얘네들은 결국 원료값이 떨어지면 제품값도 떨어져서 손해가 날 수도 있더라. LG 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을 본다면 각각 배터리, 스프레드, 태양광 사업 상황에 초점을 두고 보아야 하는데 변수가 많고 뭐하나 뚜렷이 좋을만한 포인트가 없다. 석유값이 정치적인 불안정성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도 악재였다. 그리고 그 정치적 불안정성은 앞으로도 계속될듯….

4. 바이오

올해는 바이오는 거의 건드려 보지 않았다. (잘한것 같음) 회계부정 삼바는 상폐하는게 맞다고 보지만 안그럴거고 결국 바이오 주도주가 될 것이다. 양심에 찔려서 들어가기 싫다. 여타의 신약은? 기대하지 말자.

5. 네이버

사실 올해는 구경만 하고 안들어갔다. 금융업 진출 이슈로 많이 올랐다. 디즈니나 소니픽쳐스처럼 엔터산업 (만화를 바탕으로?) 강자가 될거라는 얘기도 있던데 잘 모르겠고 그보다는 클라우드 사업으로 많이 성장할 것 같다.

6. 기타 신규상장주식들

많이 못먹었고 더구나 올해는 지수 자체가 나빠서 신규 상장주에게 안좋았다. 기대를 했던 나노브릭도 별로였고….

7. 리츠

연초에 신한알파리츠를 추천 받았는데 또 뒤늦게 후회했다. 그래도 막판에 소소한 수익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리츠시장 규모가 선진국 대비 매우 작아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유동자금을 리츠로 흡수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도 보이고 (잘 될진 모르겠지만…) 근데 뭐 이것도 결국 임대업인데 경기가 좋아야 말이지. 신한알파 신규자산 편입이나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 정도 예의주시 하려고 한다.

미국 주식

올한해 나쁘지 않았고 한국 주식의 손해를 상당부분 메꿔주었다.

1. 애플

애플을 사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애플은 지금이라도 사야한다. 그냥….애플은 미국의 삼성이다. (종목으로서)

2. 구글

2018 년 여름 이후 fluctuation 당해서 (1년 가까이 기다려서 전고점 획득) 치를 떨었음. 물론 수익도 나고 무엇보다 인내심을 길러준 고마운 종목.

11월에 스태디아 판매가 시작되고 광고(유투브), 클라우드 시장을 먹어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세계적 디플레이션 사이클에서 구글 바이오나 양자컴터같은 이슈는 큰 호재로 보기 힘들 것 같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3. 아마존

2019 년 나의 최대 자랑거리. 3Q 부터 실적 둔화를 예상하고 주당 2000 달러에 정리했다. 애플을 핸드폰 파는 회사로 생각하면 안되듯이 아마존을 유통회사로 생각하면 안되지만 아마존 프라임 배송이 미국 환경에 어울리는 건지는 모르겠다. 광고 검색 분야는 아마존이 구글밥을 먹고 있고 클라우드 분야는 구글과 MS 가 아마존 밥을 먹고 있다.

4. 넷플릭스

이익도 손해도 없이 털었는데 여름부터 애플과 디즈니 땜에 폭락했다. 이번시즌 어닝에서 아직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고 해외시장 확대가 늘었다고 한다.

5. 비자

애플이 골드만삭스랑 손잡고 카드 만든대서 쫄았는데 늘 그래왔듯 이번 시즌에도 컨센서스를 이겨내 주었다. 배당도 받을거다 (ㅎㅎ) 그러나 2020 년은 세계적 디플레이션을 예상하는 바, 조금씩 정리해 나갈 계획

2020 년 힌트 

  1. 2019 년엔 테크 섹터를 싫어하는 워렌 버핏이 아마존을 샀다. 그러나 오라클은 정리했다.  연초에 보내는 주주 서한에서 회의적이었고 좋은 주식들은 현재 너무 비싸다고 했다
  2. 2020 년 세계 경제 전망은 어느 레포트를 보아도 다 안좋다고 예상함
  3. 빅 쇼트의 멤버들은 2020 년 미 증시 하락을 예상했는데 폭락까진 아닐 거라고
  4. 한국 애널 믿지 말고 미국 애널 믿지 말자. 내가 다 검증함. 미국 애널도 실적발표 직전까지 온갖 칭찬으로 목표가 올려놓고 실적 나쁘면  바로 꼬투리 한개 잡아서 털더라.
  5. 한국이나 미국이나 종목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좋은현상 아님   

마지막으로 …

며칠전에 파트너가 감자를 사오라고 해서 집 앞 야채가게에 갔더니 감자 3000 원 어치가 혼자서 다 들고 가지 못할 만큼 많았다. 쟁여두고 먹으라는 걸 고사하고 2000원 어치만 달라고 해서 겨우 들고 왔다. 감자처럼 삶아서 먹지도 못하는 주식 때문에 감자의 가치는 더 떨어지고… 성소수자건 아니건 지수앞에 모든 개미는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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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차별 대응 특별 추진위원회와 동성애 독재.

혐오차별대응위

2019년 2월 20일에 국가인권위원회는 혐오차별특별 대응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여성, 노인,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없애려고 학계, 시민, 종교계, 법조계가 인권위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것이다.  특별 대응위는 국민들의 인식 조사,  현재 팽배한 혐오와 차별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특별 대응위원장의 포부도 있었는데.. 지금 어디까지 왔누. 끙.

관련기사 보기

이런 인권위의 행동에 위기 의식을 느낀 사람들도 뭉쳤다.  무려 자유한국당의 5선의 국회의윈 정갑윤님께서 지난 7월 3일에 주최한 포럼에서 그들은 그들의 혐오와 , 왜 때문인지 모를 위기의식을 만천하에 드러냈다.(우리가 왜 무섭니.. 독재할 마음읎다..)

SAMSUNG CSC

인권위의 혐오차별특위의 출범은 지금까지 인권위가 적극 시행해 오던 동성애 옹호 조장 활동을 넘어선다. 즉 동성애에 대한 건전하고 정당한 비판과 반대의 자유를 모두 박탈하고, 탄압하고 있다. 동성애를 놓고 어느 누구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에, 이를 동성애 독재라고 반동연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출범식은 동성애 독재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계획과 활동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기사보기

기사에 보면 성소수자를 ‘반대’하면 소송에 걸리고, 직장에서 해고되고, 자격이 박탈되는 등등 동성애 독재에 의한 나라가 될 거라도 웅성거린다.

독재라는 단어가 참 새롭다. 동성애 독재라… 영어로 하면 뭘까 파파고에 쳐봤더니만.

호모포비아

호모 포비아로 해석 된다. ㅋㅋㅋ. 파파고 천재? 동성애 독재라는 말은… 영어로 하면.. 그냥 동성애 혐오증 정도로… 저 단어를 쓰는 그들은.. 그냥 혐오론자들로..

혐오는 아무리 우아하게 표현해도 혐오다. 국회의원 5선을 한 정갑윤 법사위워윈님이 말씀하셔도. ‘혐오와 차별로 포장된 동성애 독재 대응 대책위원장님’인 서울대 명예교수님이 말씀하셔도.. 저기 바티칸에 있는 교황님이 우아하게.. 권위를 담아 말씀하셔도. 그건 혐오일 뿐이고. 모든 혐오는 상대방의 존엄한 인권에 반하는 행위이고. 그러니까 최소한의 법으로라도 보호하자는 것이고.  차별금지법이 뭐 그런거 아니겠음.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한.. 이 혐오가 넘치는 나라가 조금이라도 비틀거리며 진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 되겠음.

그러나 저러나. 대한민국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입안된 법률의 법적 심사와 검토를 위해 존재하는 국회 상임위원회인데. 저 자유한국당의 정갑윤 의원이 그 법사위 위원이시다. 차별금지법이 해당 상임위를 통과하여도 저 법사위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저기 암초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런분들은 이제 그만… 보는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깊이 느낀다.. 나만 느낌?

울산 중구 구민들… 다음 총선 정신 바짝 차려요… 저분은… 2018년에.. 문무일 검찰총창 청문회에서.. 다른거 다 마다하고… 문서를 호치키스로 찍은거에 케분노하셔서…

아니. 문서를.. 스탬플러로 찍지.. 뭘로 찍어.. 그 스탬플러를 무슨 종이 테이프로 감싸고.. 하이고야.. 요즘 애들 이게 뭔말인지 알랑가 모르겄다. 그 스탬플러 때문에 손꾸락 다칠까봐 그걸 종이테이프로 예쁘게 감싸서 제출했던.. 그런 때가 있었드래었지. 저 분은 아직 그런 시대를 사시나부네… 울산 시민분들~~~~~~~~

정신 똑바로 챙기요… 그러다가… 으짤라고… 속상하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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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기증 하는 법

다소 뜬금없지만 오늘은 골수기증 (=조혈모세포 기증과 같은 말이다) 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파트너가 아파서 병원에 가끔 가는데 병원이 늘 다 아파보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지만 그중에서도 눈에 밟히는 존재랄까… 바로 모자랑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있는 소아암병동 아이들이다.

소아암 중에서는 백혈병이 가장 비중이 크다. 그리고 백혈병은 골수를 기증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수술을 하는 병은 아니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이렇게 고치기 쉬운(?) 암도 없을거다.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 몸에서 피(백혈구) 가 만들어 지는 부위가 골수이다. 그 피가 잘못 만들어져서 전신에 뿌려지는 것이 백혈병…따라서 백혈병 치료의 근간은 고장난 골수를 긁어내고 좋은 피를 잘 만들어내는 새 골수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골수이식이고 당연히 환자의 몸에 잘 맞는 골수를 심어줘야 한다.

이 ‘잘 맞는’ 골수를 찾을 때, 언뜻 부모 자식간의 일치율이 높을 것도 같지만 부모는 나에게 1/2 의 dna 만을 준 사람이다. 그보다는 나처럼 애시당초 반반씩 dna 가 섞여 있는 상태인 내 형제자매가 더 일치율이 높다. 하지만 그래봤자 25% 이고 요즘 한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맞는 골수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해낸 것이 골수 은행이다. 엄청 많은 인간들의 골수 데이터를 취합해서 맞는것을 찾아서 쓰자! 그래서 그 엄청 많은 데이터의 일부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골수 기증이다. 즉 저 골수기증 할게요 한다고 바로 내 골수를 뽑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_- 나 자신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일 뿐….

이제 경험담 본론.

명동성당. 여기 말고 용산에 있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나 각 지역의 헌혈의 집에서도 가능. 명동성당 지하 1층에 있음

일요일이라 온김에 명동성당에서 미사도 보았는데 부활절이라 사람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본당은 20분 전에 미리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명동성당 지하 일층에 각종 먹거리+서점 같은 복합 문화 공간 스러운 곳들 바로 옆에 있음 “한마음 한몸 운동 본부”

파트너는 이전부터 천주교 재단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에 기부를 하고 있었다. 이름이 이상해서 뭐하는 곳인가..? 궁금했었는데 어느날 지하철 광고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한 안내를 보고 드뎌 오게 되었다.

근데 이날 오길 참 잘한게 골수기증 신청은 만 40세까지만 받는단다. 어차피 기증대상이 나타나도 55세까지만 연락이 가기 때문에… 물론 그래도 본인이 꼭 기증을 원할 경우 어쩔진 모르겠다. 안받지는 않지 않을까?

하여간 그래서 종이 한장 정도 작성하고 사인하고.. 병원에서 건강검진 하듯이 피를 3 cc 정도 채취해 간다.

안쪽에서 동의서 쓰고 피뽑고 기다리면 된다. 그게 끝이다. 진짜 5분걸림.

엄밀히 말해서 기증이 아니라 ‘기증 신청’ 은 이렇게 마쳤고… 담당자가 설명해 주시길 한 100 만명 정도 모이면 웬만해선 맞는 골수를 찾을 수 있을 테지만 현재는 약 30 만명 정도가 데이터에 등록된 상태고… 막상 맞는 골수가 나와도 여러 사정상 기증을 거부하는 경우도 흔치않게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진짜 기증을 위해 3일 정도 입원하게 되면 법적으로 다 유급휴가 주기로 되어있다고 강조 ㅎㅎ)

파트너는 등록 하자마자 맞는거 나오면 어쩌지!! 하면서 긴장했는데 사실 그럼 다행이고….10년동안 한번은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연락이 안올수도 있다) 참고로 기증 자체도 옛날처럼 무식하게 골반뚫고 그런게 아니라 수혈하듯이 말초혈액을 빼갈 뿐이다.

향후에 진짜 기증을 하게 되면 조금 더 자세히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 일단 이 경험담을 통해 하고싶은 말은, 골수 기증 등록은 정말 너무너무나 쉬우며, 기증을 할지 안할지는 그때가서 결정해도 된다. 다만 누군가의 절실한 필요에 내가 도움을 줄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기라도 올려 보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죽으면 한줌 회색가루밖에 안되는 몸… 마땅히 장기기증 신청도 해야 하건만 그건 좀 무서우니까 다음에 하게 되면 올리겠음.

# 파트너의 회사에는 11살때 골수 기증을 받고 백혈병을 완치한 분이 있다고 한다.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http://obos.or.kr/html/dh/busi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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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셰프의 테이블, ‘다질링 익스프레스’ 의 아즈마 칸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6회에 등장하는 Asma Khan 은 영국 런던의 인디안 레스토랑 ‘다질링 익스프레스(Darjeeling Express)’ 의 오너 셰프이다. 성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인도의 둘째딸로 태어나 영국에서 법학공부를 할 기회를 얻었지만 (그녀의 집안은 무사 계급으로 지금은 망고 농장을 하는 부유층이다) 그녀의 인생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준 것은 바로 집밥 인도 료리! 아즈마는 엄마에게서 전수받은 인도 집밥요리로 런던시민들을 감동시키고 마침내 영국의 황교익 페이 매쉴러 여사의 찬사를 받게 되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셰프의 테이블은 에미상 후보에 오른 수작이다. 그중에서도 아즈마 칸의 이야기는 여성 뿐만 아니라 행복한 일을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전에 박막례 할머니가 유툽에서 말씀하시길…. 집에서 요리는 다 여자가 하는데 왜 좋은 레스토랑의 셰프는 다 남자여? 칸이 말한다. ‘(집밥을 요리하는) 그녀들의 일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이 싫었어요.’

칸은 런던에서 요리에 소질있는 남아시아 여성(대부분 아기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음) 들을 발굴하여 여자로만 구성된 키친을 완성한다. 왜 유명 레스토랑의 키친은 모두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을까, 여자 셰프란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흔히들 주방에서 불을 다루는 일은 위험하고 어려우니까 혹은 이래저래 힘이 많이 필요하니까 그렇지 않을까 라고 추측한다. (허나 조선시대부터 어머니들은 가마솥을 다루었고….) 그것은 편견이다.

이 에피의 또다른 흥미로운 점 한가지는, 칸의 레스토랑에 대박을 안겨준 인물 역시 여성이라는 점이다. 인도에서 태어난 페이 매쉴러는 Evening Standard 에 40년을 기고한 유명 비평가로서 70세 생일턱으로 고향의 음식을 맛보려 했고 다질링 익스프레스의 메뉴가 바로 그녀가 찾던 음식이었던 것.

아즈마 칸은 노력하는 자에게 성공과 운이 따른다 라는 흔한 교훈을 들먹이는 대신 아버지가 말씀하신 인도의 철학을 들려준다.

태어나는 것은 우연이다. 저기에 태어날 수도 있고 여기에 태어날 수도 있다. 변화를 만드는 데 인생을 바쳐라. 특권을 가진 위치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끌어올리는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가면 꼭 가봐야겠다. ㅎㅎ

자리는 택도 없겠지만 유리창 안으로 열심히 음식에 대해 설명하는 셰프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동적일 것 같다.

https://www.darjeeling-express.com

@ 홈페이지 끝에 보면 second daughters fund 라는 링크가 있다. 인도에서 둘째까지 딸을 낳는 일은 매우 안좋은 사건으로 치부된다고 하는데 아즈마가 둘째 딸 ‘출신’ 으로서 딸들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펀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