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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책리뷰] 이퀄리아

이퀄리아

편집자와의 인연으로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성평등과 관련된 주제여서 꼼꼼히 읽어보고 중요한 사실들을 남겨놓고자 리뷰한다.

[표지] 저 표지는 5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던 ’50피트 여인의 반격’이라는 영화 포스터에서 따왔다. 몸이 커진(=속박에서 벗어난) 역대 최고의 괴물여성의 파괴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것이다.

[저자 : 캐서린 메이어] 2015년에 세계여성의 날의 토론회에서 제안하여 영국에 ‘여성평등당(The Women’s Equlity Party)’ 을 창당한다. 이코노미스트, 비지니스 트래블러, 포커스, 타임에서 기자 및 편집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주요 내용] 책의 주요 내용은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캐서린 메이어가 샌디 톡스빅(sandi toksbig, 영국 포츠머스대학총장,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등의 사회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들과 함께 ‘여성평등당’을 창당하는 과정, 본인이 지금까지 겪어왔던 성 불평등 경험담 및 각국에서 조사한 내용 등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술술 넘어가게 재밌는 책은 아니지만 분명한 시사점이 있다.

책 덮고 나서 몇가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사실 및 수치들을 명기코자 한다. 잊지 않도록!

100기업

★ 영미권 주요 100대 기업 중에 여성 CEO는 7명이다. 여기까지는 그려려니 하는데, 존 이라고 불리는 남성 CEO가 17명이고, 데이브 라고 불리는 남성 CEO는 14명이라고 한다. 경제에서 남녀가 여전히 불평등한 것을 보여준다.

★ 전세계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재산이 적고 급여를 적게 받으며, 주로 조건이 가장 안좋고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을 하고, 무급 가사노동과 가족을 보살피는 일 대부분을 떠안으며, 차별과 괴롭힘, 성폭력의  피해를 입기 쉽다.

★ 미국에서 간호 업무에 종사하는 남성 비율은 여성보다 9대1 정도로 적지만, 남성 간호사들은 여성 동료들보다 일년에 평균 5,100달러 이상 더 번다. 이런 소득 격차는 전 산업분야에서 일어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 러시아는 가정 폭력으로 여성이 40분에 한명씩 살해 당한다.

★ 이집트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를 포함한 여성의 90퍼센트 이상이 ‘여성 할례’를 받았다.(여성 할례는 여성이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없도록 클로토리스를 제거하는 등 생식기를 손상시키는 일련의 행위들을 가리킨다.)

★ 여성차별, 성소수자 차별, 유색인종 차별 등 각종 혐오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미국 남자들은 53퍼센트 대 41퍼센트로 그를 더 지지했다. 42퍼센트대 54퍼센트로 여성 다수가 그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백인 여성 다수(53퍼센트)는 그를 지지했다.

★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4개국은 여성이 살기에 가장 좋은 국가로 손꼽히지만 이퀄리아에 이르진 못했다.

★ 트럼프는 기후변화의 현실을 의심할지 모르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의 25개 국가에서는 물을 길어오는 일의 71퍼센트를 성인여성과 어린 여자아이들이 담당한다.  여성들이 날마다 물을 긷는데 소비하는 시간이 1,600만 시간인 것에 반해, 남성의 경우는 600만 시간에 불과하다.

★ 인도에서는 시골에 사는 여성의 75퍼센트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이들이 소유한 농경지는 전체 농경지의 9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 국가에 경제적 위기가 닥치면, 대부분의 나라들은 서비스를 비용으로 생각해 그 부분을 줄이려고 한다. 대신에 건설을 투자로 생각하고 자금을 건설에 쏟아  붓는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여성들 일자리가 줄고(서비스직군에는 여성이 많으므로.) 노인과 장애인, 아동, 병자들을 돌보는 서비스를 없애고, 그서비스를 여성들의 무급 노동으로 대체 한다.

women equlity party

그래서 창당했다. 여성 평등당. 멋지다~~

영국에서는 1919년도에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된 이후에, 이제 여성을 위한 정당까지 생겨났다. 그들은 양성평등은 양성에게 모두 이로우며, 번영을 위해 가는 조건이라고 믿는다.

진보는 직선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심지어는 후퇴할 수도 있다. 쉬지 않고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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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성평등 정치

한국과 일본, 어느 나라가 더 성평등한가?

2018년 4월 IMF(국제통화기금)가 발표한 1인당 GDP 통계를 보면, 한국이 U$32,775로 29위를 기록하고, 일본은 U$40,849로 세계 23위를 기록하였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의 여파 및 아베노믹스의 엔저정책으로 일본의 GDP 성장률이 답보 상태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이 일본을 정말 많이 따라 잡은 것은 맞다.

경제성장은 그러한데, 남녀 평등 관련해서는 어떠한가? 남녀평등은 어느나라가 더 상위에 있을까? 1인당 GDP가 매우 높은 북유럽 국가들은 늘 남녀평등하기로 손꼽히는 곳이니까, 경제적으로 잘 살면 평등지수가 높을까? 궁금해서 몇가지 지표를 찾아봤다.

사실 UNDP(유엔개발계획)의 ‘성불평등지수’, WEF(세계경제포럼)의 ‘성격차지수’, 이코노미스트가 OECD 국가들 대상으로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가 있지만, 각 지표별로 시사점이 분명히 있지만 한계도 있고 해서, 그냥 절대적인 몇가지 수치만 비교코자 한다.

문재인_대통령과_수석비서관

 

아베내각

위의 것은 초대 문재인 청와대 참모들 사진, 밑에 것은 아베신조 최근 내각 사진이다.한국과 일본 정치계는 확실히 남자들이 정말 많이 보이긴 한다. 실제로 몇가지 수치를 살펴보자

WEF2017

비슷하지만 살짝 일본의 여성 노동참여율, 기업 고위임원율 등이 높고 정치계에서는 한국여성이 더 진출해있는걸로 보인다.

여성 가족부가 관리하고 있는 지표를 살펴보면

<주요 OECD 회원국의 남녀 임금격차>여가부(임금격차)

<OECD 국가중 한국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여가부(경제참여율)

<입법기관(국회) 여성의원 수>

여가부(국회)

확실히, 경제적으로는 일본 여성이 남성과의 격차도 한국보다 적고 절대적인 수치로도 한국 여성을 앞서고 있으나, 정치계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서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한국에서는 여성이 최고 권력자에 오르기도 했었다.) 게다가, 성추행이 만연화된 한국의 추한 모습을 고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Me Too’ 운동만 하더라도, 일본은 거의 ‘Me Too 운동의 불모국’에 가깝다고 한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는 여전시 성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쉽사리 가해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다고 하니, 남녀평등… 한국이 쬐…금 앞서가고 있다고 말해도 되려나?

한국과 일본은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하기 위하여,  민주주의를 희생하고(토론이나 논쟁없이 빠른 의사 결정 등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약자와 여성을 배제하고 달려온 경향이 있다. 이제는 더 멀리, 오래 동안 진보하기 위하여 여남이 함께 가야할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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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성평등

여성과 동성애를 차별하는 성경 –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의미 하다.

동성애 반대 팻말  여성으로서 기독교인인건 참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성소수자이자 여성이라면 성경에서 이들을 얼마나 괄시하고 무시하는지,,, 문자 그대로 읽는다면 미칠 노릇이다. 성소수자로, 여자로 태어난 자연적인 정체성을, 그 존재 자체로서 열등하고, 죄라고 하니 말이다.

정말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단정하고 있는가?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에서 나온 존재인건가? 내가 속해 있는 기독교는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것인가? 근거를 찾아봤다.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성경 구절은 참 여러곳에 있다.

● 여자와 한자리에 들듯이 남자와 한자리에 든 남자가 있으면, 그 두 사람은 망측한 짓을 하였으므로 반드시 사형을 당해야 한다. 그들은 피를 흘리고 죽어야 마땅하다. (레위기 20:13, 공동번역성서)

● 인간이 이렇게 타락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부끄러운 욕정에 빠지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셨습니다. 여자들은 정상적인 성행위 대신 비정상적인 것을 즐기며, 남자들 역시 여자와의 정상적인 성관계를 버리고 남자끼리 정욕의 불길을 태우면서 서로 어울려서 망측한 짓을 합니다. (로마서 1장 26절~, 공동번역성서)

● 사악한 자는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잘못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음란한 자나, 우상을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여색을 탐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둑질하는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주정꾼이나, 비방하는 자나, 약탈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고린토1서 6장 9~10절, 공동번역성서)

간단히 요약하면, 동성애 하면 중범죄를 저지르는 것이고, 그래서 피흘리고 죽어야 하며, 천국에도 못간다. 무시무시하다.

여성을 차별하는 구절도 참 많다.

● 여자는 조용히 복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나는 여자가 남을 가르치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침묵을 지켜야 합니다. 먼저 아담이 창조되었고 하와는 그 다음에 창조된 것입니다.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라 하와가 속아서 죄에 빠진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믿음과 사랑과 순결로써 단정한 생활을 계속하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디모테오1서 2장 11~15절)

● 여자들은 교회 집회에서 말할 권리가 없으니 말을 하지 마십시오. 율법에도 있듯이 여자들은 남자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집에 돌아가서 남편들에게 물어보도록 하십시오. 여자가 교회 집회에서 말하는 것은 자기에게 수치가 됩니다. (고린토1서 14장 34~35절)

● 남자는 하느님의 모습과 영광을 지니고 있으니 머리를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여자에게서 남자가 창조된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서 여자가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위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이 보고 있으니 여자는 자기가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는 표시로 머리를 가려야 합니다. (고린토1서 11장 7~10절)

● 아내 된 사람들은 주님께 순종하듯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인 교회의 구원자로서 그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것처럼, 남편은 아내의 주인이 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처럼, 아내도 모든 일에 자기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에페소서 5장 22~24절)

성경에 적혀있는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말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수치이니 입닫고, 집에가서 조용히 남편한테 물어보고, 남자에게서 여자가 나왔으며(여자가 남자를 낳은 것에 대한 기본적인 거부감이 있는건가?), 아내는 남편을 주님으로 보고 순종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 싫으다..

 하지만! 여성 차별과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 여자가 남자를 가르칠 수도 있으며, 여자가 목사가 될 수도 있으며,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말이 얼마나 차별적인 말인지 이미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개선하고 있으니 말이다. (남편한테 순종하지 않은 기독교 여성들 아주 많다…)

2천년이 넘은 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따르고 살려면 인생 고달파짐은 틀림없다.

대한민국이 기독교 국가인가?(갑자기 정색 모드) 정교가 분리되지 않은 국가인가? 기독교의 교리가 국가의 법을 제정함에 있어서 절대적인 정의인 마냥 개독들이 날뛰게 두어선 안되고, 개독들이 아닌 자들은 자신들의 도덕과 윤리의 잣대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성찰해봐야 한다. 정말, 동성애자와 여성이 도덕적으로 낮은 존재이고 존재 자체로 하등한건가? (왜 성소수자 결혼 못하게 해~~~!!! 니들이 뭔데~~~)

내가 아는 예수님은 말이다.

●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복음서 13:35)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 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마태오 복음서 22장 37절 ~ 40절)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 희생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깨달음을 주신 그 분이다. 내가 그래서 아직도 성당에 나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난 동정녀 마리아가 남자 없이 예수를 낳았는지가 중요하지 않으며, 율법에 의해 동성애자를 죽이라는 성경에 동의 하지 않으며, 여성이 남성을 가르칠 수 없다는 성경도 동의 하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예수님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희생과 사랑을 믿는 것에는 하등 문제가 없다. 기독교인이면서 여성이고, 성소수자인분들. 힘내자.

동성결혼합헌(호주)

이런날은 다가올것이며, 이것이 내가 아는 주님의 뜻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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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성평등 정치

나는 군대에 안가도 되는거야?

논쟁의 시작은 사소했다.  내 파트너와 사소한 대화 중에 특정 직군에 군 경력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인 것 같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무엇이 비생산인가 ? 전문 지식이 요구 되는 직업의 특성 상, 군대의 경력은 무관한데 특정 전문 경력과 등치하여 고려된다면 특정 성과를 내야하는 직업군의 전체 퍼포먼스는 떨어진다.

또 다른 예로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호봉제에서 인정되는 군경력이다. 직무 능력으로 본다면, 2018년에 입사한 철수와 영희는 그 특정 업무에서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데 철수가 그 업무와 무관한 군대 경력을 이유로 영희보다 더 높은 월급을 받는 것이다.

화내지 말라. ㅡ_ㅡ 만약 내가 사업주이고 인형 눈을 꿰는 과업에 군필자에게 월급을 10000원 줘야 하고, 군미필자에게 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면 누굴 뽑겠는가. 순수하게 비용대비 퍼포먼스를 비교한것 뿐이다.

내 생각은 위에 열거한 두가지다 군경력에 대한 적절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1. 대한민국에서 군필자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가?

당연히 아니다. 적절한 보상은 현역병의 월급을 직업군인 정도로 인상하거나, 돈을 못주겠으면 군제대자에게 감세,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본적으로 금전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돈으로만 바꾸지 말고…  이렇게 배웠지만 최소한의 금전적 보상은 기본 아닌가?)

국가에서 직접적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으니, 공무원이나 공기업, 대기업 등에 그 의무를 떠넘기며 호봉 보상, 경력 인정 등의 비효율적인 대안을 실시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군필자인데 관련 기관에서 일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 아니겠는가. 평생 일용직을 한다면, 군필자로 받는 금전적, 경력 혜택은 없다고 보면 된다.

2. 대한민국 여성은 군복무 의무를 질 필요가 없는가?

우선 개인적인 견해로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군복무 의무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우리 사회가 여성을 징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또는 군대의 전투력에 여성군이 플러스 요인인가 마이나스 요인인가? 하는 어려운 문제는 고민하지 않고 순수하게 국민으로써 의무만을 고려한 것이다.

여성이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로는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이 있다. 우리나라만큼 징병제 대상이 90% 이상이 군복무하는 나라들이 아니지만 군대가 필요한 나라에서는 남녀가 군복무 의무를 지고 있어서 살펴볼 만하다. 

2014년 헌재는 병역법 ‘대한민국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는 조항(3조 1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성별’을 기준으로 병역의무자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남성이 전투에 적합한 신체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성은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월경, 임신이나 출산, 양육의 필요성 때문에 군사훈련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군대 내부의 상명하복의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희롱 등의 범죄나 남녀 간의 성적 긴장 관계에서 발생하는 기강 해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헌재 결정의 찬반을 떠나 논리 자체가 오히려 전통적인 성역할 관점을 강화하며 여성을 ‘2등 국민’으로 만든다는 지적이 여성계에서도 나온다. 신체적 능력을 두고 김엘림 한국젠더법학회 회장은 “현대적 의미에서 군대의 전투력을 신체적 능력으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군대 업무가 전투에만 집중돼 있는 것도 아니다. 병역은 이행하지 않으면 형벌이 따르는 의무이고 임신과 출산은 선택인데 동등한 비교라고도 볼 수 없다. 사실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짚었다. 군대 내 성범죄 발생을 우려한 점과 관련해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의 권인숙 소장은 “여성이 소수일 때 군대는 남성다움이라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여성에 대한 우월의식이나 성범죄가 발생한다. 여성의 수가 늘면 성폭력이나 성희롱 사건이 절대적인 양으로는 조금 늘 수도 있겠지만 동등한 문화가 마련되면 전체 인원에 대비해 사건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징병에 대해 찬성하는 남성은 24.9%에 불과하다. 여성은 56%가 여성 징병에 찬성다( 중앙일보 2005년 7월 1일자 여론조사.)

나는 우리와 북한이 정전 상황인 현재, 전쟁이 나면 후방에서 두려움에 떨며 죽고 싶진 않다. 적어도 내 자신을 지키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고 실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여성으로도 징집 대상을 늘리면, 군 병력에 적합한 인력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어서 군대 병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요약하자면.  효율적이이고, 합리적이고, 수긍할 수 있는 제대로된 군 경력 보상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점점 줄어드는 인구를 감안, 줄어드는 군규모를 고려하여 여성도 군 복무 의무를 지게 하거나, 최첨단 병력 시스템을 갖추거나, 남자들이 더 오래 군대에 있거나 해야 할 것이다!

군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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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성평등

동성혼이 가능한 나라(한국은 멀었는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 당신이 감히 꿈꾸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곳!

한국에 사는 나에겐 동성혼이 가능한 나라는 무지개 저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상향 같이 느껴진다. 한국은 오래 함께한 파트너에 대한 의료 결정권, 함께 이룬 재산 상속권, 연금 수급권과 자녀 입양 등은 불가능하다.

동성혼이 가능한 나라가 이 세계에서 적으냐? 미개한 나라들이냐? 하느님을 모르는 나라들이냐?

절대 아니올시다. 

<동성 결혼 허용 국가 및 연도>

2001년 – 네덜란드, 2003년 – 벨기에, 2005년 – 스페인, 캐나다

2006년 – 남아프리카 공화국, 2009년 – 노르웨이, 스웨덴

2010년 –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2012년 – 덴마크

2013년 – 브라질, 프랑스, 우루과이, 뉴질랜드, 2014년 –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2015년 – 룩셈부르크, 미국, 아일랜드, 2016년 – 콜롬비아,

2017년 – 핀란드, 몰타, 독일, 호주, 2018년-코스타리카,

2019년 – 오스트리아, 대만

25개가 넘는 국가에서 동성혼이 인정이 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혼이 가능하게 된 나라는 대만이었으며, 정통 기독교 국가인 아일랜드는 국민 투표를 통해서 동선혼 법이 통과되었다.

세계 리더국가들의 동성혼 허용률은 매우 높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이 대표적이다. 저 나라들이 지구의 역사를 이끌어왔으니 앞으로도 이 거대한 흐름을 끌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 중국, 러시아 등 인권에 대한 인식이 후진국으로 평가되는 국가에서만 동성혼이 아직 불가한 수준이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들.)

○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가 – 미국(가능), 캐나다(가능), 프랑스(가능), 러시아(불가), 중국(불가)

○ G7국가 – 미국(가능), 캐나다(가능), 프랑스(가능), 영국(가능), 독일(가능),이태리(2016년 시민결합 가능). 일본(시부야시 결혼증 발급 등 움직임 활발)

한국은 어떠한가? 우린 어디까지 와 있는가?

동성결혼 인식

가장 최근에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압도적으로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전체 응답자 중 63%가 동성 결혼에 반대하였으며(매우반대 46%, 약간반대 17%), 34%만이 찬성하였다.(매우 찬성 8.7%, 어느정도 찬성 25.7%) 세대별로 보면 20대 30대에서는 찬성이 높고 4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압도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인구구성

우리나라 인구 구성을 보면, 향후 동성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년 정도 지나면 현재 20대가 40대가 될테고 그럼 아마도 동성혼에 대한 진보적 시각이 조금더 우세해 지지 않을까 싶다. 이런 진보가 공짜로 이뤄지지 않을것이다. 끊임없는 인권 교육, 성소수자들의 커밍아웃(존재를 스스로 인정하고, 남에게 알리는 것이 시급), 때로는 눈물겨운 투쟁이 필요하다. 

또 기독교라는 큰 산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기독교(개신교+천주교)는 30%에 육박한다. 특히 개신교는 활발히 활동하며 에이즈 드립 및 알지도 못하는 하느님 뜻 드립으로 한국 인권 발전을 막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동성혼 합법을 일궈낸 대만은 기독교가 4.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말이다. 기독교가 국교인 많은 유럽국가들은 이미 합법화를 이뤄내고 있으니, 한국 기독교들은 아들한테 교회 물러주는것, 여신도 성추행 하는 것들을 감추려고 밖으로 이슈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미국가수 맥클모어(Macklemore), 라이언 루이스(Ryan Lewis)의 ‘Same Love’에 나오는 가사를 적어보련다.

I can’t Change, Even if i try, wated to~

she keeps me warm~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기 전에 이뤄졌던 2014 그래미 시상식에서 ‘Same Love’ 퍼포먼스 중 시행되었던 많은 결혼 커플 중 동성 커플도 볼 수 있다. 이 영상 오래동안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