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할리우드의 남성들은 잇따른 성범죄 폭로로 불명예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여성들은 박스오피스의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를 결산한 각종 보도에 따르면, 전체 개봉작 가운데 최고 수익을 기록한 3편의 영화는 모두 여성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였다. 수십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일단 데이지 리들리 주연의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가 미국 시장에서만 5억 3,3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2017년을 마감했다. 그 뒤를 이은 작품은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다. 5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번째 영화는 바로 여성감독 페티 젠킨슨이(대표작 : 몬스터) 연출하고 갤 가돗이 주연을 맡은 ‘원더우먼’이다. 박스오피스 수익은 4억 1,260만 달러다.
미국의 인터넷 마케팅 연구업체인 컴스코어의 폴 더가라베디안이 ‘뉴욕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올해 여성들은 영화의 거인들로 떠올랐다.” 라고 말했다.
과연 2018년은 어떨까. 개봉 예정인 블록버스터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인공인 작품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툼레이더’와 ‘오션스 에이트’ 등이 있다.
여기까지 기사 출처 :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시계방향으로 데이지 리들리, 겔 가돗, 엠마왓슨>
저 세 영화 내용 자체가 흥미롭진 않다. ‘미녀와 야수’는 제목부터 진부하다… 예쁜 여자가 마음까지 예뻐서 마수에 걸린 야수를 왕자로 해방 시켜주는 내용이니. 사랑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으나 페미니스트들에게 까임 당하기 좋은 내용이다. 원더우면은 겔 가돗이 정말 멋있었는데, 크리스파인과 함께 붙여 놓으니 연기력이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그만하면 되었다. -_-
스타워즈는 정말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고, 많은 히스토리가 있는 영화 자체의 브랜드를 고려하면, 탑으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환호할 일이다. 판타지니 SF물의 경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진행 할 수 있는 데도, 자주 남성 캐릭터가 메인이 되는 것은 아쉬웠다. 그런 영화에서조차 남성은 혈통을 중시하는 적통 후계자로써 선을 대표하여 싸우고, 예쁜 여성은 보조적인 역할에만 그치며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던가. 같은 맥락으로 엑스맨 시리즈 ‘로건’에서 나온 아역 여배우의(다프네 킨) 향후 성장도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