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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한국 흥행 영화 중 여성 캐릭터 기근 여전

2018년도 한국 영화는 어땠었나?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실종된지 참 오래 되었다. 90년대는 심은하, 고소영, 전도연이 대표했고, 2000년 초기에는 전도연, 손예진, 김혜수 그리고 간간히 엄정화도 있었다. 또 많은 작품은 없지만 장진영, 이은주라는 기억에 남는 좋은 배우들도 있었다.

여성캐릭터가 사라진 영화계… 2018년도  작년도 예외는 아니었다.

1위 신과함께-인과 연 12,274,996 하정우, 주지훈
2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1,212,710 로다쥬, 크리스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3위 보헤미안 랩소디 9,224,582  라미말렉
4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6,584,915 톰크루즈…다른사람은…
5위 신과함께-죄와 벌 5,872,007 하정우, 차태현
6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5,661,128 크리스프랫
7위 앤트맨과 와스프 5,448,134 폴러드, 에반젤린 릴리
8위 안시성 5,440,186 조인성, 남주혁
9위 블랙 팬서 5,399,227 채드윅 보즈먼, 루피타 뇽오
10위 완벽한 타인 5,293,435 이서진, 염정아, 유해진, 조정석, 김지수 등…

<자료 출처 : KOFIC>

10위권 안에.. 안타깝게도 여성 메인 캐릭은 없어 보인다. 50위권 안에서 찾아보면 조금 보인다.

먼저.. 여성감독의 여성영화….(원작 일본판에서는 남자 캐릭터가 비중이 없었는데. 한국에선 주연급으로 커졌다. 비교하자면 일본영화는 더 묵직함감이 있다. 한번들 보시길..) 김태리 주연의 리틀포레스트 1,505,269명

리틀포레스트

그리고, 조민수 박희순이 출현한 마녀 3,189,091명(마녀의 박훈정 감족은 VIP를 찍으면서 여성희생자 성폭행 장면을 포르노 같이 찍는 등… 여성혐오 논란에 휩쌓였었는데, 여성 원톱 영화를 찍긴 했다만. 사실 ‘마녀’는 VIP보다 먼저 기획되었지만 여성 원톱 영화에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서,, VIP보다 늦게 개봉된거라고 한다.) 여성캐릭터 기근의 한국 영화계에서 열일하고 있는 김혜수 언니의 국가의 부도의 날이 3,747,952명을 기록했고, 로코공쥬 박보영이 주연한 너의 결혼식이 2,220,989명의 흥행을 기록했다.

그 밖의.. 에밀리 블런트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무려…산드라블럭 케이트블란쳇, 앤헤서웨이, 사라폴슨이 주연한 오션스 8도 한국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또 선전한 영화들이었다.

2019년도에는 기대되는 여성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이 보러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만들어지지 않을것이다. 남자친구한테. 여자친구한테. 같이 보러가자고 말하고… 끌고들 가시라. 개인적으로 걸캅스 너무 기대된다!

82년생 김지영(정유미, 공유)

라미란·이성경, 두 여자형사 영화 ‘걸캅스’

나를 찾아줘(이영애)

소공녀(나문희, 김수안, 천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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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2017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는 여성이 지배했다

지난 2017년, 할리우드의 남성들은 잇따른 성범죄 폭로로 불명예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여성들은 박스오피스의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를 결산한 각종 보도에 따르면, 전체 개봉작 가운데 최고 수익을 기록한 3편의 영화는 모두 여성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였다. 수십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일단 데이지 리들리 주연의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가 미국 시장에서만 5억 3,3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2017년을 마감했다. 그 뒤를 이은 작품은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다. 5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번째 영화는 바로 여성감독 페티 젠킨슨이(대표작 : 몬스터) 연출하고 갤 가돗이 주연을 맡은 ‘원더우먼’이다. 박스오피스 수익은 4억 1,260만 달러다.

미국의 인터넷 마케팅 연구업체인 컴스코어의 폴 더가라베디안이 ‘뉴욕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올해 여성들은 영화의 거인들로 떠올랐다.” 라고 말했다.

 

과연 2018년은 어떨까. 개봉 예정인 블록버스터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인공인 작품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툼레이더’와 ‘오션스 에이트’ 등이 있다.

여기까지 기사 출처 :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시계방향으로 데이지 리들리, 겔 가돗, 엠마왓슨>

저 세 영화 내용 자체가 흥미롭진 않다. ‘미녀와 야수’는 제목부터 진부하다… 예쁜 여자가 마음까지 예뻐서 마수에 걸린 야수를 왕자로 해방 시켜주는 내용이니. 사랑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으나 페미니스트들에게 까임 당하기 좋은 내용이다. 원더우면은 겔 가돗이 정말 멋있었는데, 크리스파인과 함께 붙여 놓으니 연기력이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그만하면 되었다. -_-

스타워즈는 정말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고, 많은 히스토리가 있는 영화 자체의 브랜드를 고려하면, 탑으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환호할 일이다. 판타지니 SF물의 경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진행 할 수 있는 데도, 자주 남성 캐릭터가 메인이 되는 것은 아쉬웠다. 그런 영화에서조차 남성은 혈통을 중시하는 적통 후계자로써 선을 대표하여 싸우고, 예쁜 여성은 보조적인 역할에만 그치며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던가. 같은 맥락으로 엑스맨 시리즈 ‘로건’에서 나온 아역 여배우의(다프네 킨) 향후 성장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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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2017년 한국 영화 속 여배우 실종 사태…

미용실에서 머리 하면서 엘르 12월호를 훑어봤음. 그 중 전도연 배우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며 최근에 계속 생각했던 영화속 여배우 실종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되어 이것저것 찾아봤음.

[엘르 12월호 인터뷰 내용]

“지금까지 했던 것이든 다른 것이든,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이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배우 전도연이다. 배우 문소리가 감독을 맡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좋은 여성캐릭터와 시나리오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향한 간절함을 토로했다. 그녀는 작년에 영화 <남과여>, 드라마 <굿와이프> 이후에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녀와 <밀양>을 함께 찍었던 배우 송강호는 올해 상반기 <택시운전사>로 또 한번 1천만 관객 돌파 영화를 갖게 되었고, <남과여>를 함께 찍었던 배우 공유는 지난해 개봉작만 세편이다. 그시간동안 칸의 여왕 전도연은 하염없이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혹시 여배우들에게만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가?

40대에도 여전한 미모와 출산후에도 아가씨 같은 몸매를 운운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몇년동안 한국영화계에서 여성 캐릭터를 다루고 여성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식이 퇴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다.

2017년을 연 한국 영화는 <더 킹>과 <공조>였다. 두영화의 주인공은 네명의 남자 그리고 두명의 남자다. 그들은 협렵하고 반목하고 의리를 지키고 배신하고 뜨거운 우정을 나누면서 사이좋게 설 연휴 극장가를 남자들의 판으로 만들었다. 주연에 이름을 올린 여성캐릭터가 거의 등장하지 않은 이 흐름은 <택시 운전사>, <청년경찰>, , 추석연휴 극장가의 <남한산성>과 <범죄도시>로 이어졌다. 이 영화들 속 여자들은 누군가의 아내이거나 딸이었고 더 나쁜 경우는 피해자나 시체였다.

경찰과 조선족 범죄단의 대결을 다룬 두 영화 <청년경찰>과 <범죄도시>를 보면 최근의 한국영화가 여성을 어떻게 다루는지 명확하게 보인다. <청년경찰>에서 여성은 완벽한 타자인 동시에 피해자로, 남성의 성장과 각성의 도구로 존재한다. 아니면 <범죄도시>처럼 여성에게 그 어떤 관심도 없다. 2017년 9월 까지  ‘이름을 가진 두 여자가 남자와는 상관 없는 대화를 나눈다’는 백텔 테스트의 단순한 기준을 통과한 한국 영화가 단 두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런 상황이니 여배우들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이해가 간다. 
…. 이하줄임

 위의 기사를 보고 나서 최근 5년간 한국 및 세계 영화 흥행 순위를 살펴봤음. 힘들었음.
(한국영화흥행순위 출처 : KOFIC, 세계 흥행 기준 순위 : box office mojo)
<2017년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 택시운전사(송강호, 류해진, 류준열), 
2. 공조(현빈, 류해진),  
3. 범죄도시(마동석, 윤계상), 
4. 군함도(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5. 청년경찰(박서준,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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